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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컥… 오염된 공기로 매년 700만명 숨진다

중앙일보 2018.05.02 08:28
 
지난 3월26일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로 공공부문 차량 2부제가 시행된 가운데 서울 종로구 신문로 일대가 미세먼지로 가득차 있다. 대형 전광판에는 외출자제, 실외활동 최소화, 외출시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알리는 안내문이 고지됐다. [연합뉴스]

지난 3월26일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로 공공부문 차량 2부제가 시행된 가운데 서울 종로구 신문로 일대가 미세먼지로 가득차 있다. 대형 전광판에는 외출자제, 실외활동 최소화, 외출시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알리는 안내문이 고지됐다. [연합뉴스]

지구상 10명 중 9명이 상당 수준으로 오염된 공기를 호흡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연 700만명이 숨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개발 국가에선 실내 오염 수준이 심각해 2016년에만 이로 인해 38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WHO 108개국 도시 4300곳 대기 오염 조사
아시아·아프리카 심각…실내오 사망자 380만명

 
CNN은 1일(현지시간) 국제보건기구(WHO)의 최신 연구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108개국 도시 4300곳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는 대기 오염과 관련해 가장 광범위한 분석으로 꼽힌다.
 
연구에 따르면 서울 등 인구 1000만명 이상의 메가시티 대부분은 대기질과 관련한 WHO의 가이드라인을 5배 이상 웃돈다. 교통·제조·발전·농축산 과정에서 대량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숨을 쉴 때 폐 깊숙이 빨려 들어가 천식·폐암·심장병·뇌졸중·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보고서는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는데 대기 오염으로 인한 사망의 90%가 여기서 발생한다.
차량이 내뿜는 배기가스는 대기 오염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AP=연합뉴스]

차량이 내뿜는 배기가스는 대기 오염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AP=연합뉴스]

 
저개발 국가에선 질 나쁜 화력 연료가 대기 오염을 유발한다. 세계 인구 40% 이상은 땔감·분뇨·석탄을 이용해 요리·난방을 하면서 집안에 미세먼지를 내뿜는다. 2016년에만 실내 오염으로 380만명이 사망했는데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들이라고 연구서는 전했다.
 
연구를 이끈 마리아 네이라 WHO 공중보건환경국장은 “오늘날 대기 오염은 가장 큰 환경적 위험일 뿐 아니라 공중 보건의 중요 과제”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대기질 보존을 위해 자가용 대신 도보와 자전거·대중교통 등을 이용할 것을 권했다. 또 대기 오염이 심할 땐 실내에 머무르고 가내 공기 정화 및 환기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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