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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문 관세청장, “한진 家 소환 조사 불가피…성역없이 수사할 것”

중앙일보 2018.04.30 17:44
김영문 관세청장은 30일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ㆍ탈세 혐의에 “성역없이 수사해 꼭 처벌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에 대한 소환이 불가피하다는 뜻도 나타냈다.
김영문 관세청장이 30일 오후 인천세관 등 인천공항 업무 현장 점검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진가 밀수 및 탈세 혐의에 대해 "성역없이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김영문 관세청장이 30일 오후 인천세관 등 인천공항 업무 현장 점검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진가 밀수 및 탈세 혐의에 대해 "성역없이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한진가 밀수 혐의 엄정히 신속하게 수사"
"세관직원 묵인 여부도 엄정히 살펴볼 것"

김 청장은 이날 관세행정 혁신 태스크포스(TF) 민간위원들과 함께 인천공항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진실을 밝혀 달라는 요구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 일가의 소환 조사 여부에는 “현재로써는 문제 되는 3명(이명희 이사장ㆍ조현아 전 부사장·조현민 전 전무)을 생각하고 있으며, 소환 조사는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다만 소환 시기에 대해 “확인할 부분이 많고 제보도 계속 들어오고 있다”라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속영장 신청 여부에 대해선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 총수 일가의 고가 밀수품 반입을 세관 직원들이 묵인해 줬다는 의혹에 대해 김 청장은 “세관 직원의 묵인이 있었는지도 엄정히 살펴보겠다”라며 “밀수 관련해서 어떤 부분이든 살펴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관세 행정이 모든 것을 100% 검사하는 시스템이 아니며 자발적 신고로 이뤄진다”며 “수사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 감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항 관계자들이 드나드는 상주 직원 통로를 통해 밀수가 이뤄졌을 가능성에는 “큰 문제가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서로 보는 부분이 달라서 생기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밀수 수사 과정에서 제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청장은 검찰 재직 당시 대구지검 마약ㆍ조직범죄수사부장, 수원지검 마약ㆍ조직범죄수사부장,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장 등을 지내면서 밀수와 관련된 업무를 다수 처리한 경험이 있다.  
 
 
김 청장은 “제보가 절실히 필요한 상태”라며 “관세청이 묵인했다는 의혹으로 우리에게 (수사를) 맡기기 힘들지 않나 분위기도 있지만, 적극적으로 제보를 해주시면 수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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