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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세 얼마나 느나…잠실5단지 평균 270만→397만원, 47% '껑충'

중앙일보 2018.04.30 11:48
올해 보유세가 지난해 대비 최대 50% 가까이 늘어날 전망인 서울 잠실동 주공5단지.

올해 보유세가 지난해 대비 최대 50% 가까이 늘어날 전망인 서울 잠실동 주공5단지.

올해 서울 지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크게 뛰면서 주택 소유자들의 보유세 부담도 커지게 됐다. 특히 공시가격이 30% 안팎 급등한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와 9억원 초과 아파트 보유자의 경우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상한선까지 올라 지난해보다 최대 50%까지 세금이 늘 전망이다. 
 

은마·잠실 엘스 공시가 9억 넘어
1주택자도 '종부세' 낼 수 있어
재산세·종부세 상한선까지 늘 듯

공시가격은 정부가 재산세와 종부세 등 보유세를 산정하기 위해 매년 1월 1일 가격을 기준으로 책정하는 금액이다. 같은 단지의 아파트라도 층이나 동, 향에 따라 다르다. 대개 시세의 70% 선이다.  
 
30일 원종훈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세무팀장에 따르면 일부 단지의 경우 보유세가 지난해 대비 50% 상한까지 오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76㎡(이하 전용면적)는 공시가격이 11억5200만원으로 지난해(9억2000만원)보다 25.2% 올랐다. 
 
이 아파트 한 채만 갖고 있어도 보유세가 지난해 270만원에서 올해 397만원으로 47%가량 늘어난다. 이는 세 부담 상한에 근접한 수준이다.
 
정부는 급격한 세금 인상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재산세의 경우 공시가격 3억원 이하는 전년도 세액의 5%, 6억원 이하는 10%, 6억원 초과는 30%까지, 종부세 대상(1주택 9억원 초과, 2주택 이상 6억원 초과)은 최대 50%까지 인상률을 제한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의 '재건축 대장주'인 반포주공1단지 107㎡ 공시가격은 지난해 16억2400만원에서 올해 19억7600만원으로 21.7% 올랐다. 이에 따라 보유세 부담도 지난해 673만원에서 올해 937만원(39% 증가)으로 뛴다.
 
인근 아크로리버파크 84㎡는 지난해 공시가격이 14억800만원에서 올해 15억400만원으로 6.8% 올랐다. 보유세는 지난해 550만원 선에서 올해는 10% 가까이 오른 604만원으로 상승한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131㎡의 경우 보유세가 22%가량 증가한다. 공시가격이 지난해 13억6000만원에서 올해 15억6000만원으로 2억원 오르면서 보유세도 522만원에서 636만원으로 는다.  
자료:국토교통부

자료:국토교통부

 
올해 종부세 대상에 처음 포함되는 경우 보유세 부담은 더 커진다. 지난해 공시가격이 9억원 이하였다면 재산세(1주택자 기준)만 냈지만, 올해 9억원을 넘어섰다면 종부세까지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송파구 잠실동 엘스 아파트 84㎡는 지난해 공시가격이 8억800만원에서 올해 10억2400만원으로 1년 새 26.7% 올랐다. 1주택자라면 지난해엔 재산세 225만원만 내면 됐지만, 올해는 종부세를 합해 317만원을 내야 한다.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것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 76㎡도 지난해 공시가격이 8억원에서 올해 9억1200만원으로 14% 올랐다. 이 아파트 1주택 보유자는 지난해 222만원의 세금을 냈지만, 올해는 20%가량 증가한 266만원을 내야 한다.  
자료:원종훈 KB국민은행 세무팀장

자료:원종훈 KB국민은행 세무팀장

 
강북권도 상황은 비슷하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84㎡는 지난해 공시가격이 6억2400만원에서 올해 6억9800만원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올해 재산세 부담이 18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5.2% 늘게 됐다. 
 
성동구 옥수동 옥수파크힐스 84.3㎡는 올해 세금을 187만4000원 내야 한다. 지난해보다 30만5000원(19.4%) 늘었다. 이 아파트 공시가격은 지난해 6억2400만원에서 7억700만원으로 13.1% 올랐다. 
 
원종훈 세무팀장은 "종부세 대상 주택은 세 부담 상한이 150%로 재산세 대상보다 높아 상대적으로 공시가격이 많이 오른 9억원 초과 주택 보유자와 다주택자의 체감 세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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