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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증거 인멸 정황’…자택서 파쇄된 문서 무더기로 발견

중앙일보 2018.04.30 11:11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 대한항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 대한항공]

 
이른바 ‘물벼락 갑질’에서 시작해 명품 밀수와 관세포탈 의혹까지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증거 인멸 정황이 포착됐다.  
 
30일 머니투데이 단독보도에 따르면 조 회장 자택에서 파쇄된 문서가 무더기로 나왔고, 오래된 귀금속 보증서 등도 버려졌다. 
 
머니투데이는 “파쇄된 문서는 50ℓ 규모의 반투명 비닐봉지나 대형 쇼핑백 등에 담겼다”며 “조 회장 자택에서 나온 파쇄 문서 규모는 취재진이 직접 확인한 것만 A4 용지 1000장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또한 머니투데이 취재진이 직접 파쇄 문서 일부를 확인했더니 통장을 비롯, 손으로 쓴 메모와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의 수년 전 명함 등도 발견됐다.  
 
1970~1980년대 발행된 고가의 귀금속 품질보증서 3장도 눈에 띄었고, 보증서에 적힌 3개의 물품은 현재 시세로 총 7000만원에 달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더불어 가장 오래된 보증서는 1977년 4월 미도파백화점 5층 금은방에서 발급된 것으로 330돈짜리 ‘아주발 대접’이었다. 아주발 대접은 아이의 밥그릇과 국그릇 등 식기를 의미한다. 보증서가 오래돼 금의 순도는 확인이 어려웠다. 순금이라면 현재 시세로 5600만원 정도다.  
 
1983년 11월 롯데백화점 5층 금은방과 1983년 10월 롯데호텔 1층 르미에르에서 발급된 품질보증서도 발견됐다. 두 보증서의 물품은 모두 50돈(187.5g)짜리 순금(99%) 거북이로 하나에 1000만원 정도다.  
 
다량의 파쇄 문서 배출을 놓고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범죄와 연관된 서류를 파손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고 머니투데이는 밝혔다.
 
지난 21일 오후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와 조현아·원태 3남매 등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자택에서 관세청 관계자들이 압수수색 물품을 들고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오후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와 조현아·원태 3남매 등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자택에서 관세청 관계자들이 압수수색 물품을 들고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21일 관세청은 인천공항 2터미널에 있는 대한항공 사무실과 조현아 전무가 거주하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조현아·원태 남매의 자택까지 총 4곳을 압수 수색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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