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깥에 나가 흡연한 김정은…정상회담 만찬 뒷 이야기

중앙일보 2018.04.30 09:33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애연가로 알려졌다. 김정은이 흡연하는 모습은 북한 매체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그의 부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전속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가 자신의 회고록에서 “북한에 머물 때 김정은과 담배를 함께 피웠다. 김정은은 10대 중반부터 음주와 흡연을 시작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흡연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지난 2016년 7월 김정은이 북한 평양의 한 보육원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북한 매체를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북한 평양 교육시설을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 노동신문]

지난해 7월 북한 평양 교육시설을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 노동신문]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도 김정은의 이 같은 취향이 반영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이 독대하는 도보다리 탁자에 물과 차, 그리고 재떨이도 함께 준비했다.
 
하지만 정작 김정은은 이날 독대 자리에서 단 한 번도 담배를 꺼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34세인 김정은이 자신보다 문 대통령이 훨씬 연장자라는 점을 고려한 듯하다”고 추정했다.
 
이날 김정은의 흡연이 목격된 것은 만찬 행사 때가 유일했다. 만찬장 안이 아닌 밖에서 흡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 행사가 한창이던 27일 오후 8시 즈음 만찬장을 나선 김정은이 별도의 장소에서 흡연하는 모습이 우리 측 관계자들에 목격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정은이) 정상회담의 상징성과 남북 인사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공개적인 흡연은 자제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