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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피부과학 더모코스메틱 붐 … 프랑스선 의사가 처방”

중앙일보 2018.04.30 00:02 경제 2면 지면보기
2013년부터 피에르파브르 더모코스메틱(PFDC)를 이끌고 있는 에릭 듀쿠르노 대표. [변선구 기자]

2013년부터 피에르파브르 더모코스메틱(PFDC)를 이끌고 있는 에릭 듀쿠르노 대표. [변선구 기자]

최근 전 세계 화장품에 ‘더모코스메틱’ 붐이 일고 있다. 피부과학(Dermatology)과 화장품(Cosmetics)을 합한 더모코스메틱은 일반 화장품에 치료 기능을 더한 개념이다. 약국 전용 화장품으로 불렸는데, 요즘엔 일반 화장품 회사도 관련 제품을 내놓으며 경쟁이 치열해졌다.
 

피에르파브르 화장품 듀쿠르노 대표
생활수준 향상 따른 자연스런 현상
원료 만들 때 화학제품 사용 안해

1965년 약사였던 프랑스 피에르 파브르가 이 개념을 도입했다. 프랑스 기업 피에르파브르 그룹 창업자다. 한국에선 온천수 화장품 ‘아벤느’와 헤어용품 전문 브랜드 ‘르네휘테르’로 유명하다. 그외에도 듀크레이, 클로란, 아더마 등 5개 브랜드를 갖고 있다. 더모코스메틱 외에 제약과 헬스케어 등 3개 사업부문을 운영한다. 더모코스메틱 분야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14억6000만 유로(1조9188억원)로 그룹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주로 약국·병원에서 화장품을 사는 프랑스에선 의료인의 30%가 이곳 화장품을 처방한다. 2013년부터 피에르파브르 더모코스메틱(PFDC)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에릭 듀쿠르노 사장이 한국을 찾았다. 지난 19일, 서울 중구에 있는 PFDC 한국 법인에서 만난 그는 “더모 제품을 표방하려면 의사가 처방할 수 있는 수준을 갖춰야 한다” 고 강조했다.
 
피에르파브르가 말하는 더모코스메틱은.
“유럽 규정상으로는 화장품으로 분류하되 의약품과 똑같은 임상연구를 진행하는 화장품이다. 일부 경쟁사가 단순히 사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하거나 피부과 의사가 참관만 하는 실험과 차원이 다르다. ”
 
2013년부터 한국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은 중국에 비해선 더 성숙하고, 일본에 비해선 트렌디한 매력적인 시장이다. 드럭스토어 붐이 일고 있는데 프랑스의 전통적인 유통 경로인 약국과 비슷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더모코스메틱을 표방하는 제품이 늘고 있다. 올바른 제품을 고르는 기준은?
“식약처 등 전문 기관의 검증 같은 즉각적 기준도 있지만, 소비자가 꼼꼼히 따져야 할 사항도 있다. 더모 제품임을 뒷받침할 객관적 연구자료가 있어야 하고, 의사가 처방할 수 있는 제품인지가 중요하다. ”
 
더모코스메틱 붐이 이는 이유는.
“생활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동남아나 아프리카, 인도, 중국 시장에서 매년 2억 명의 새로운 수요가 생긴다. 한국 등 이미 생활 수준이 높은 지역에선 환경이나 안전에 대한 관심이 많아 붐이 일었다.”
 
가장 주력하는 분야는.
“연구개발(R&D) 투자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인다. 현재 연 매출의 4%인 6500만 유로(854억원) 수준인데 일반 화장품 회사의 1~1.5% 수준보다 높다. 또 하나는 자연친화 공정이다. 단순히 제품에 식물성분을 넣는다는 게 아니다. 검증할 수 있는 효능을 가진 식물 성분을 넣어야 하고 전 공정에서 안전성이 보장돼야 한다. 식물재배 시 화학제품을 쓰지 않고 운송할 때 보존제를 넣지 않으며 추출할 때도 알코올을 사용하지 않는 식이다. 이런 엄격한 공정을 까다롭게 관리할 수 있는 회사는 아직 많지 않다. 상당한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사회공헌활동을 한다는데.
“피에르파브르는 비상장사로 공익재단 소유다. 사회공헌 활동은 우리의 DNA다. 식물을 이용하는 회사로서 인간과 자연에 대한 존중이라는 가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선 매년 피부 문제로 고통받는 어린이 환자를 아벤느 하이드로테라피 센터에서 치료해주고 있다. 내년에는 서울시와 협업해 서울로 인근에 녹색 정원을 만들 예정이다. 
 
강나현 기자 kang.na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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