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찬욱 감독, 김은숙 작가가 선택한 지난 1년 최고 작품은?

중앙일보 2018.04.29 19:45
제53회 백상예술대상 대상 수상자 박찬욱 감독, 김은숙 작가. [중앙포토]

제53회 백상예술대상 대상 수상자 박찬욱 감독, 김은숙 작가. [중앙포토]

지난 1년간 사랑받은 영화‧방송 스타가 한 자리에 모인다. 5월 3일 오후 9시30분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다. JTBC PLUS와 일간스포츠가 주관한다. 매해 TV·영화 작품에 두루 시상하는 종합예술상으론 국내 유일하다.  
올해는 특히 시상식 티켓이 예매 오픈 1분 만에 역대 최고속으로 전 좌석 매진돼 어느 해보다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최다 부문 후보에 오른 작품으론 장준환 감독의 700만 흥행작 ‘1987’, 드라마 ‘비밀의 숲’(tvN) ‘쌈, 마이웨이’(KBS2)가 눈길을 끈다. 강한 메시지와 탄탄한 만듦새로 동시대 관객과 호흡한 작품들이란 것이 공통점. 영화‧TV 분야에서 각각 6개 부문 트로피를 노린다. 

5월 3일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지난해 대상수상자 특별심사위원

관련기사
후보작은 지난해 4월부터 3월까지 개봉 혹은 방영한 작품(연작의 경우 3분의 1 이상 방송된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여기에서 부문별로 7인의 심사위원이 최종 수상자를 가린다. 지난해 각각 TV·영화 부문 대상을 거머쥔 김은숙 작가와 박찬욱 감독이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제54회 백상예술대상.

1980년대 광장의 승리를 그린 ‘1987’은 영화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 박희순의 남자 조연상, 김경찬 작가의 시나리오상에 더불어 김우형 촬영감독이 예술상 후보에 불렸다. 이 영화로 남자 최우수 연기상 부문에 호명된 김윤석은 수상할 경우 첫 백상예술대상 트로피를 안게 된다.  
지난해 말 주연을 맡은 마동석 열풍과 함께 흥행 복병으로 떠오른 영화 ‘범죄도시’는 5개 부문 6개 후보에 올라 사실상 ‘1987’과 타이기록을 냈다. 강윤성 감독의 신인감독상‧시나리오상과 남자 최우수 연기상(마동석), 남자 조연상(진선규), 남자 신인 연기상(김성규‧허성태)까지 5개 부문 6개 후보에 올랐다. 올해 첫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김용화 감독의 SF 판타지 ‘신과함께-죄와 벌’은 작품상‧감독상‧남자조연상(김동욱)과 더불어 저승 세계를 구현한 진종현 VFX 슈퍼바이저의 예술상까지 4개 부문 후보에 불렸다. 기술 스태프에게 시상하는 예술상 부문은 TV·영화 모두 올해 처음 생겼다.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작품상 후보에 오른 '1987' '남한산성' '박열' '신과함께-죄와 벌' '택시운전사'. [사진 홈페이지]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작품상 후보에 오른 '1987' '남한산성' '박열' '신과함께-죄와 벌' '택시운전사'. [사진 홈페이지]

올해 영화 부문에선 역사적 아픔을 스크린에 불러낸 작품이 많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작품상 후보엔 ‘신과함께’를 제외하면 조선시대 병자호란을 그린 ‘남한산성’, 광주민주화운동의 현장에 뛰어들어 지난해 유일한 1000만 영화에 등극한 ‘택시운전사’, 일제강점기 재일 독립운동가를 조명한 ‘박열’, ‘1987’ 등 시대극이 주를 이뤘다. 남북 분단 현실에 상상력을 보탠 양우석 감독의 ‘강철비’는 작품상은 불발됐지만, 감독상 후보에 올라 ‘신과함께’의 김용화 감독, ‘1987’의 장준환 감독, ‘택시운전사’의 장훈 감독, ‘남한산성’의 황동혁 감독과 경합을 벌인다.
영화 여자 최우수 연기상엔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한 폭넓은 연령대 배우가 후보에 올랐다. [사진 홈페이지]

영화 여자 최우수 연기상엔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한 폭넓은 연령대 배우가 후보에 올랐다. [사진 홈페이지]

범죄‧액션이 주를 이루는 기존 남성 중심 영화와 달리 여성 주연 영화는 보다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고민해서일까. 남녀 최우수 연기상 후보군의 다른 양상도 흥미롭다. 남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는 ‘밀정’으로 수상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트로피를 노리는 ‘택시운전사’의 송강호,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의 설경구, ‘강철비’의 정우성, ‘1987’의 김윤석, ‘범죄도시’의 마동석 등 40, 50대 배우로 채워졌다. 반면 여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군엔 77세 나문희(‘아이 캔 스피크’)부터 28세 김태리(‘리틀 포레스트’)까지 다양한 연령의 배우가 포진했다. ‘악녀’의 김옥빈,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손예진, ‘박열’의 최희서도 이 부문 수상을 겨룬다.  
드라마 작품상 부문은 '마더' '미스티' '비밀의 숲' '쌈, 마이웨이' '황금빛 내 인생' 다섯 작품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사진 홈페이지]

드라마 작품상 부문은 '마더' '미스티' '비밀의 숲' '쌈, 마이웨이' '황금빛 내 인생' 다섯 작품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사진 홈페이지]

TV 부문에선 출생의 비밀, 재벌가 ‘갑질’, 청춘 로맨스 등 기존에 다뤄져온 소재를 보다 새롭고 현실적인 감각으로 선보여 호응을 얻은 다섯 편의 드라마가 여러 부문 후보 자리를 나눠 가졌다. ‘비밀의 숲’ ‘쌈, 마이웨이’와 KBS 2TV ‘황금빛 내 인생’, JTBC ‘미스티’, tvN ‘마더’가 그 주인공. 특히 가장 많이 호명된 이수연 작가의 ‘비밀의 숲’과 임상춘 작가의 ‘쌈, 마이웨이’는 모두 신인 작가의 작품이 거둔 성과라 더욱 주목된다. ‘비밀의 숲’은 작품상‧연출상‧극본상에 더해 조승우의 남자 최우수 연기상, 유재명이 남자 조연상, 이규형이 남자 신인상까지 가장 많은 6개 부문에 호명됐다.  
동시대 청춘의 삶과 사랑을 현실감 넘치게 그린 ‘쌈, 마이웨이’는 작품상‧연출상과 박서준의 남자 최우수 연기상, 안재홍의 남자 조연상, 송하윤의 여자 조연상과 함께 박성 촬영감독이 예술상으로 역시 최다 6개 부문에 호명됐다. ‘미스티’ ‘마더’ ‘황금빛 내 인생’은 작품상과 여자 최우수연기상 등 5개 부문 후보에서 경합을 벌인다. 올해 TV 부문은 최근 드라마에서 멀티캐스팅이 늘어나는 트렌드에 발맞춰 남녀 조연상도 신설했다.
예능 부문 작품상엔 최근 각광받는 라이프스타일‧여행 관련 예능이 강세를 보였다. MBC ‘나 혼자 산다’,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tvN ‘윤식당2’, JTBC ‘효리네 민박’이 수상을 겨룬다.  
남자 인기상 부문에선 4월 29일 기준 배우 정해인과 설경구가 1, 2위를 다투고 있다. [사진 홈페이지]

남자 인기상 부문에선 4월 29일 기준 배우 정해인과 설경구가 1, 2위를 다투고 있다. [사진 홈페이지]

한편, 네티즌 투표로 남녀 1인에 주어지는 인기상은 29일 현재 남자 1위엔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정해인(득표율 37.5%)이, 이어 ‘불한당원’(영화 ‘불한당’ 매니아 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설경구(33.64%)가 뒤따른다. 여자 인기상은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배수지(55%)가 ‘미스티’의 김남주(39.74%)와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 진행엔 52회 때 한차례 호흡을 맞췄던 신동엽‧배수지가 최근 ‘효리네 민박’ 출연으로 다시금 화제가 된 배우 박보검과 함께 마이크를 잡는다. 공유·서현진·전도연·정지훈 등도 시상자로 참석한다.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은 당일 JTBC와 JTBC2 채널을 통해 TV로도 생중계된다.
관련기사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