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번 속으면 공범"... 사흘 내내 정상회담 비판한 홍준표

중앙일보 2018.04.29 16:09
 위장 평화쇼→말의 성찬→외눈박이 외교.
 
4·27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비판이 사흘째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연합뉴스]

홍 대표는 29일 “두 번 속으면 속은 사람이 바보고 세 번 속으면 그때는 공범이 된다”며 “여덟번을 속고도 아홉 번째는 참말이라고 믿고 과연 정상회담을 한 것이겠냐”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우리 민족끼리는 문제가 없는데 미국이 문제라는 시각이 북측과 주사파들이 남북관계를 보는 눈”이라며 “히틀러의 위장 평화정책에 놀아난 체임벌린보다 당시는 비난받던 처칠의 혜안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또 "여론 조작이나 일삼는 가짜 여론조사기관과 댓글조작으로 여론을 조작하는 세력들이 어용 언론을 동원해 국민을 현혹해도 나는 깨어 있는 국민만 믿고 앞으로 나아간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연합뉴스]

이에 앞서 홍 대표는 27일 판문점 선언 발표 직후 “결국 남북 정상회담은 김정은과 문 정권이 합작한 남북 위장평화쇼에 불과하다. 북핵 폐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못하고 김정은이 불러준 대로 받아 적은 것이 남북정상회담 발표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 다음날인 28일엔 “이번 남북 공동선언은 이전의 남북 선언보다 구체적인 비핵화 방법조차 명기하지 못한 말의 성찬에 불과하다”라면서 “남북문제를 미북 간의 긴장 문제로 만들어 가고 있는 문재인 정권의 외눈박이 외교를 국민과 함께 우려한다”고 비판했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전날인 26일엔 일본 아사히TV와의 인터뷰에서는 “‘4ㆍ27 남북정상회담’은 한국 일부 좌파들이 지지하는 거지, 대부분의 국민이 지지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홍 대표의 비판에 여당은 물론, '드루킹 특검' 공조로 한 목소리를 내던 야당에서도 "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온 국민과 전 세계가 환영하고 있음에도 유독 한국당만 위장평화쇼라는 철 지난 소리를 하고 있다”며 “한국당은 냉전과 반북대결주의라는 동굴에 갇혀 세상의 변화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부대변인은 "배배 꼬인 생각으로 언제까지 배배 꼬인 정치를 하려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의심병부터 빨리 고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당 내에서도 “지금은 샴페인을 터트릴 때도 아니고 판문점 선언을 비판할 때도 아니다(김태흠 최고위원)”는 신중론이 나온다. 김 최고위원은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원칙론적 합의가 있었던 것은 의미가 있다”며 “북한의 완전 핵 폐기를 통한 비핵화는 종국의 목표를 이룰 때까지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댓글조작 규탄 및 특검 촉구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댓글조작 규탄 및 특검 촉구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한국당은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드루킹 등 댓글조작 규탄 및 특검 촉구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평양냉면 먹을 수 있다며 드루킹조작은 잊혀진 계절로 나 몰라라 하고 있다. 평양냉면과 드루킹을 맞바꾸겠나"라며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다. 드루킹 게이트 특검을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김경희·김준영 기자 amator@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