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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주목받는 강원도 DMZ안보관광지

중앙일보 2018.04.29 15:03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본 북한 금강산의 끝자락인 구선봉의 모습.[중앙포토]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본 북한 금강산의 끝자락인 구선봉의 모습.[중앙포토]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강원도 접경지 안보 관광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광지마다 활기가 돌고 있다.  

양구 을지전망대 안보관광위해 찾는 관광객들로 북적
고성 통일전망대엔 29일 하루동안 2000여명 몰려기도

 
29일 비무장지대 남방 한계선에서 가장 가까운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현리 을지전망대. 50여명의 관광객이 북한군 초소와 선녀폭포 등 전망대에서 보이는 북쪽 주요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었다.
 
일부 관광객은 전망대 관계자가 설명한 지점을 망원경으로 자세히 살펴봤다. 전망대에선 금강산을 제외한 매봉·박달봉·운봉·간무봉 등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었다. 
29일 오후 강원도 양구군에 있는 을지전망대를 찾은 관관객들. 박진호 기자

29일 오후 강원도 양구군에 있는 을지전망대를 찾은 관관객들. 박진호 기자

 
관광객들은 전망대 관계자가 “금강산 봉우리는 날씨가 맑은 날만 보인다. 일 년에 80일 정도다”라고 설명하자 아쉬움을 표현했다. 
 
전남 고흥군에서 온 김춘자(77·여)씨는 “금강산을 보지 못해 아쉽다”며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관계가 좋아져 북한을 왕래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해발 1049m 최전방에 있는 을지전망대는 1988년에 건립됐다. 총면적 324㎡, 높이 10m의 2층 건물로 군사분계선 남쪽 1km 지점에 있다.
 
을지전망대에서 5㎞가량 떨어진 곳에서는 ‘제4땅굴’이 있다. 이 땅굴은 북한군이 남한을 침략하기 위에 판 것으로 1990년 3월 3일 양구 동북쪽 26㎞ 지점 비무장지대 안에서 발견됐다.
제4땅굴 앞에서 군인들이 보초를 서고 있는 모습[중앙포트]

제4땅굴 앞에서 군인들이 보초를 서고 있는 모습[중앙포트]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1.2㎞ 떨어진 곳으로 높이와 폭이 각 1.7m, 깊이는 지하 145m, 총 길이는 2052m에 달한다.
 
땅굴 앞에는 안보기념관과 기념탑이 있다. 땅굴 내부엔 20인승 전동차가 다닌다. 을지전망대와 제4땅굴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양구통일관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출입신청을 해야 한다.  
 
제4땅굴에서 차로 50분 거리에 있는 두타연은 DMZ 민통선 안에 있어 반세기 동안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곳이다. 2006년 자연생태탐방길로 부분 개방되면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높이 10m, 폭 60여m의 두타폭포 바로 아래에 있는 두타연은 20m의 바위가 병풍을 두른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본 동해선 철도와 도로.[중앙포토]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본 동해선 철도와 도로.[중앙포토]

 
동해안 최북단 관측소인 금강산 전망대는 이날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한시적으로 개방됐다. 앞서 평창겨울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계기로 개방돼 1300여 명의 외신기자와 올림픽 관계자 등이 다녀가기도 했다.
 
금강산 전망대는 관광객들이 들어갈 수 있는 통일전망대보다 더 북쪽에 있어 동해선 육로와 철도 등 북한지역을 자세히 볼 수 있다.
 
1992년에 지어진 금강산 전망대는 1994년 이후부터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면서 군사시설로만 운영되고 있다. 금강산 전망대는 하루 2회에 걸쳐 출입이 허용되며 매회 80명 선착순으로 제한된다.
강원도 철원에 뼈대만 남아 있는 노동당사. 북한 측이 지은 건물로는 유일하게 현존해 있다. [중앙포토]

강원도 철원에 뼈대만 남아 있는 노동당사. 북한 측이 지은 건물로는 유일하게 현존해 있다. [중앙포토]

 
 
이 밖에도 통일전망대엔 이날 하루 동안 2000여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통일전망대 관계자는 “5월에는 연휴가 많아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 많은 날에는 3000명 이상이 찾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철원에서도 다양한 안보 관광을 즐길 수 있다. 2017년 10월 개관한 철원평화전망대에선 평강고원과 북한 선전마을을 볼 수 있다. 철원읍 관전리 북한노동당사에는 포탄과 총탄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다.
금강산댐 수공 위협을 명분으로 만든 강원도 화천군 평화의댐. [중앙포토]

금강산댐 수공 위협을 명분으로 만든 강원도 화천군 평화의댐. [중앙포토]

 
이와 함께 화천에서는 평화의 댐을 감상할 수 있다. 양구군 방산면 천미리와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에 걸쳐있는 평화의 댐은 북한의 금강산댐 수공 위협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건설됐다.
 
평화의 댐에서 인근엔  6·25전쟁 당시 사용된 탄피를 모아 만들어진 37.5t의 초대형 범종인 평화의 종이 있다.
 
양구=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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