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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완 “김정은, 신문ㆍ방송에서 보던 것하고 달라 보여”

중앙일보 2018.04.29 14:15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가운데)의 2015년 모습. [중앙포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가운데)의 2015년 모습. [중앙포토]

재야 통일운동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86)이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본 뒤 “만남 자체만으로도 감격”이라며 “남북 최고지도자가 서로 웃으면 악수한 것은 한민족이 택한 평화와 통일의 아우성을 깃발처럼 날린 장면이었다”고 평가했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현재 심장수술 후 회복 중인 백 소장은 병원에서 연구소의 한 활동가를 통해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백 소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지금껏 신문ㆍ방송에서 보고 듣던 것하곤 달라 보였다”며 “북한은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로 규정돼있지만 그런 현실을 한순간에 극복하고 오간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백 소장은 또 “이번 회담이 미국과 구소련의 강요로 생긴 분단으로 생긴 지난 70년의 암담했던 세월을 말끔히 씻겨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남북 최고 권력자가 손을 맞잡고 한 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시원하게 분단선을 넘어서는 장면에서 눈물이 났다”며 “70년 넘게 이어진 강요진 비극을 깬 새뚝이 같은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백 소장은 23일 심장에 5개 혈관을 이식하는 수술을 9시간에 걸쳐 받았다고 한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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