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따릉이로 평양에” “반찬만 먹은 기분” … 서울시장 후보 3인이 본 남북정상회담

중앙일보 2018.04.29 14:15
남북정상회담의 판문점 선언에 대해 서로 다른 평가를 내린 서울시장 후보들. 왼쪽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김문수·안철수 후보.[연합뉴스]

남북정상회담의 판문점 선언에 대해 서로 다른 평가를 내린 서울시장 후보들. 왼쪽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김문수·안철수 후보.[연합뉴스]

 
서울시장 후보 3명은 4·27 남북정상회담의 ‘판문점 선언’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박원순 서울시장(더불어민주당 후보)은 벅찬 감동을 드러낸 반면,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과거 합의에서 진전된 것이 없다”고 평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큰 의미가 있다”면서도 “북한의 합의 이행을 담보할 구체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원순 “남북이 한반도 평화·번영 주도”
김문수 “핵 폐기, 인권 문제 빠져 있다”
안철수 “이행 담보하는 구체 방안 필요”

 
박원순 서울시장은 2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따릉이를 타고 평양까지 한달음에 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하루 종일 설레다, 울컥했다. 코리아 프로세스의 탄생이다”고도 했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은 남과 북이 함께 주도한다”면서 “더불어 미국과 중국, 전 세계와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서울 종로구 덕수초등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남북정상회담 생중계를 시청했다.
 
김문수 후보는 “감동적으로 잘 봤다. 하지만 반찬만 먹고 밥은 안 먹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유튜브 방송 합동 인터뷰’에서다. 그는 “비핵화를 목표로 한다고 했지만, 과거 정부에서 합의된 사항보다 진전된 것이 없다. 핵 폐기, 북한 인권 문제 등은 전혀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또 “평화 협정이 미군 철수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후보는 “‘완전한 비핵화’란 용어가 포함된 것, 그리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면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대화를 추진해 나가기로 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1년 만의 남북정상의 만남은 국민에게 큰 감동과 과제를 함께 줬다”면서 이 같은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합의의 이행’을 강조했다. “지난 11년간 북한의 태도에 비추어 볼 때, 이제는 ‘비핵화’와 관련해 핵폐기 프로그램을 비롯해 북한의 이행을 담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다가올 북미대화를 통해서 그 구체적 방안이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진정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첫 여정에서 정부는 끝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길 바라고, 정치권도 초당적 협력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