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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치료 가능성 높아지나…불량유전자 교체 연구 성공

중앙일보 2018.04.29 09:35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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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ㆍ간질과 같은 유전 질환은 ‘불량 유전자’ 때문에 일어나는 난치병으로 꼽힌다. 국내 연구진이 다 자란 동물에서 이 불량 유전자를 정상 유전자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질병의 근본 원인을 새로 교체한 이번 성공 사례가 정착되면 난치병 치료 가능성이 높아질 거란 기대가 나온다.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장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 테크놀로지’에 28일 발표한 논문에서 “성체 생쥐의 근육세포 DNA에서 유전병인 근위축증(근육이 굳어지는 희귀 질환)을 일으키는 염기 한 개를 다른 염기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동물의 배아나 사람 세포에서 이 같은 작업이 성공한 적은 있지만 성체에서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문제가 되는 염기 한개를 정상 염기로 바꿨다. 염기는 DNA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다. 연구진에 따르면 정상 염기로 교정된 쥐에선 근육 세포를 보호하는 효소가 분비돼 근위축증이 치료됐다고 한다.
 
김 단장은 “이번 연구는 유전 질환의 원인인 돌연변이를 정밀하게 교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유전병의 대물림을 막을 수 있는 단계를 넘어, 이미 유전병을 앓는 사람에 대한 치료 가능성도 생긴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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