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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밑이 파르르’ 안면경련…떨리다 눈 감기면 꼭 병원가세요

중앙일보 2018.04.29 09:29
서울 서초동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사무소 [뉴스1]

서울 서초동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사무소 [뉴스1]

 
눈 밑이 파르르 떨리는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 대부분이 ‘피곤해서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눈 밑이 떨리는 증상이 오래가거나 과도하게 떨려 눈까지 감기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단순 피로 탓이 아니라 혈관이 안면신경을 자극하는 ‘안면경련’의 시작일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안면신경장애(질병코드 G51)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8만1964명으로 집계된다. 2013년 6만7159명에서 22% 증가한 수치다.
 
눈과 입 부위 떨림이 주된 증상인 안면경련은 나이가 들면서 굵어진 혈관이 얼굴 부위 신경을 누르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대개 노화가 시작되는 40~50대 중년층에서 발병이 흔해 이 연령대 환자가 전체의 40% 이상이다.
 
실제 지난해 기준 안면경련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50대는 2만498명으로 전체의 25%에 달했다. 환자 4명 중 1명은 50대라는 의미다. 40대는 1만5222명으로 18%를 차지한다.
 
안면경련은 잠을 못 자거나 스트레스가 극심할 때 발생하는 눈꺼풀 떨림증과 증상이 유사해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려우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연스럽게 호전하는 눈꺼풀 떨림증과 달리 안면경련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해 얼굴에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또한 얼굴 근육이 비대칭으로 발달하면서 환자의 우울, 대인기피 등 심리적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충분히 휴식을 취해도 떨림의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눈이 떨리다 못해 저절로 감기기 시작한다면, 입술이 한쪽으로 올라가거나 입을 씰룩거리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의료계에선 안면경련은 혈관이 늘어나고 굵어져 발생하므로 혈압과 고지혈증을 조절하는 한편 평상시 얼굴이 경직하지 않도록 운동해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윙크나 휘파람 불기, 입 벌려 웃기, 얼굴을 마사지하듯 문질러주기 등을 하면 좋다.
 
더불어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눈이 피로가 누적될 뿐 아니라 얼굴 근육이 지속해서 경직하기 쉬우므로 눈 주위를 마사지해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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