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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56㎞ 광속구 뿌린 KIA 한승혁, 1468일 만에 선발승

중앙일보 2018.04.27 21:04
KIA 오른손투수 한승혁, [뉴스1]

KIA 오른손투수 한승혁, [뉴스1]

선발 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훌륭한 투구였다. KIA 우완 한승혁(25)이 1468일 만에 선발승을 챙기며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한승혁은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6이닝 4피안타·1볼넷·4탈삼진·2실점했다. 한승혁은 팀이 4-2로 앞선 7회 마운드를 이민우에게 넘겼고, KIA가 8-3으로 이겨 승리투수가 됐다. KIA는 2연패에서 벗어났다.
 
한승혁이 선발로 나선 건 이날 경기가 9번째. 그 중 승리를 따낸 건 2014년 4월 20일 문학 SK전이 유일했다. 당시 한승혁은 6과3분의2이닝 1실점하고 승리를 챙겼다. 퀄리티 스타트를 마지막으로 기록한 것도 그 경기였다.  
 
1회 톱타자 심우준을 공 1개로 처리한 한승혁은 강백호에게 우중간 담장을 맞는 2루타를 내줬다. 하지만 타격 1위 유한준을 투수 땅볼로 처리한데 이어 4번 윤석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실점없이 막았다. KIA는 2회 초 공격에서 백용환이 적시타를 내려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 고전했다.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우월 3루타를 내줬다. 로하스를 상대로는 투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홈으로 파고드는 황재균을 살려줬다. 공을 손으로 빼지 않고 글러브 토스했으나 너무 높았다. 타이밍상으로는 아웃시킬 수 있어 보였기 때문에 더욱 아쉬운 장면. 로하스가 2루 도루 실패에 이닝이 끝나는 듯 했지만 오태곤에게 솔로포를 내줬다. 1-2 역전.
 
하지만 3회부터 한승혁은 다시 안정감을 되찾았다.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에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어 KT 타자들을 요리했다. 3·4회엔 득점권까지 주자를 내보냈으나 5·6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KIA 타자들도 한승혁을 도왔다. 이명기는 2-2로 맞선 6회 말 2사 만루에서 2타점 결승타를 친 데 이어 4-2로 앞선 8회에도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KIA는 이어 나온 김선빈의 적시타와 버나디나의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기태 KIA 감독은 "선발 한승혁이 자신의 역할을 해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타자들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추가점을 뽑았다. 최근 이명기가 살아난 점도 소득이다"라고 말했다. 
 
배구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했던 한장석(56)씨의 아들로 유명한 한승혁은 덕수고 시절 시속 150㎞의 공을 던졌다. 해외 구단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던 그는 2011년 KIA에 입단(전체 8순위)했다. 그러나 입단 직후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1년 간 재활훈련을 했다.
 
빠른 공을 던지는 매력적인 유망주지만 제구에 문제를 드러낸 '미완의 대기'로 평가받았다. 김기태 KIA 감독은 불펜투수였던 한승혁을 최근 선발로 돌렸다. 올시즌 첫 선발로 나선 지난 10일 대전 한화전에서 5와3분의2이닝 3실점을 기록한 한승혁은 20일 잠실 두산전에선 4와3분의1이닝 6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잡은 기회는 놓치지 않고 호투를 펼쳤다.
LG 김현수(오른쪽)가 27일 잠실 삼성전에서 2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솔로포를 터트린 뒤 유강남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LG 김현수(오른쪽)가 27일 잠실 삼성전에서 2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솔로포를 터트린 뒤 유강남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잠실에서는 LG가 삼성에 9-2로 이겼다. LG 임찬규는 5이닝 3피안타·3볼넷·1실점하고 4승을 챙겼다. 류중일 LG 감독은 친정팀 삼성과의 첫 대결에서 승리했다. 2회 홈런, 3회 3루타, 6회 2루타를 날린 김현수는 8회 1루 땅볼로 물러나 사이클링 히트 달성에 실패했다. 5타수 3안타·2타점·3득점. 선두 두산은 NC를 6-2로 제압했다. 두산은 가장 먼저 20승(8패) 고지를 밟았다. 두산 선발 후랭코프는 5이닝 2실점하고 5승을 거둬 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
 
SK는 고척돔에서 넥센을 8-3으로 꺾었다. SK 선발 김광현은 5이닝 5피안타·2실점하고 시즌 4승을 거뒀다. SK 한동민은 연타석 홈런포(시즌 6·7호)를 터트렸다. 롯데는 부산에서 한화에 5-3으로 이겼다. 롯데 신본기가 3-3으로 맞선 8회 2사 1·3루에서 결승타를 날렸다.
 
수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27일)
KIA 8-3 KT SK 9-3 넥센
삼성 2-9 LG 두산 6-2 NC
한화 3-5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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