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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동역 투신사고 충격에 고개 숙인 기관사

중앙일보 2018.04.27 15:36
26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에서 한 여성이 선로로 뛰어들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열차를 운행한 기관사의 모습이 SNS에 공개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오류동역 투신 사고 [사진 철도동호회 엔레일 회원 ‘KANi’ 제공]

오류동역 투신 사고 [사진 철도동호회 엔레일 회원 ‘KANi’ 제공]

 
서울 구로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1분쯤 서울 구로구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에서 30대로 추정되는 여성 A씨가 선로에 뛰어내려 열차에 치여 숨졌다. 열차에 치인 A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 열차 기관사는 “플랫폼에서 사람이 뛰어드는 것을 보고 급제동했지만, 제동거리가 짧아 사고를 피할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철도동호회 카페 ‘엔레일(Nrail)’에는 이날 발생한 사상사고와 관련해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이 촬영한 사진이 올라왔다. 아이디 ‘카니(KANi)’가 올린 게시물에는 사고가 발생한 직후 충격으로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들지 못하는 기관사의 모습이 담겼다.  
 
지하철에서 투신하는 이를 목격한다면 승객뿐 아니라 기관사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지난 2012년엔 한 기관사가 지하철 투신장면을 목격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트라우마)로 정신불안을 호소하다 역시 선로에 뛰어든 사건이 있었다. 같은 해 다른 기관사도 투신사고를 경험한 뒤 우울증을 겪다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투신사고를 경험한 기관사에게 주어지던 3일의 위로 휴가를 5일로 늘렸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기관사가 6회의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과 목격자 진술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코레일과 경찰에 따르면 오류동역 승강장에는 현재까지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았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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