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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과 악수하며 구면 과시한 임종석

중앙일보 2018.04.27 14:51
 
 27일 오전 100분간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에는 남북 모두 공식 수행원이 2명씩 배석했다. 

27일 오전 회담에 우리측 임종석ㆍ서훈 배석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 왼쪽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오른쪽은 서훈 국정원장. 김상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 왼쪽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오른쪽은 서훈 국정원장. 김상선 기자

우리 측은 문 대통령 왼쪽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오른쪽에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앉았다. 북측은 김 위원장 왼편에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오른편에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배석했다. 두 정상 모두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와 대북·대남 정책의 총괄을 등장시킨 모습이다. 남북이 각각 공식수행원 2명씩만 배석해 회담을 시작한 것은 정상간 보다 밀도 있는 협의를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임 실장은 이날 공식 환영식을 마친 두 정상이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향하는 동안 김여정에 다가가 단독으로 악수를 나누며 구면 임을 과시했다. 김여정은 2월 평창올림픽 개회식 당시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했다. 당시 임 실장은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최한 오찬(2월 10일)에 참석한데 이어 다음날엔 김여정 일행을 위한 환송만찬을 주재하기도 했다.
 
 임 실장은 이번에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아 정상회담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와 관련한 경험도 두루 갖추고 있다. 17대 의원 시절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현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 이사장으로도 있었다. 임 실장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 시절 임수경 방북을 주도했다가 수배되면서 유명세를 치렀다.
 
 임 실장은 지난 2월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에 참석해 “남북한 말에 어느 정도 차이가 있어도 알아들을 수 있는데, 오징어와 낙지는 정 반대더라”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에 김여정이 “우리와 다른데 그것부터 통일을 해야겠다”고 말해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회담 도중 김 위원장이 “김여정 부부장의 부서에서 ‘만리마 속도전’이라는 말을 만들었는데, 남과 북의 통일의 속도로 삼자”고 말하자 “살얼음판을 걸을 때 빠지지 않으려면 속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다”고 거들기도 했다. 문 대통령도 김여정에게 “김 부부장은 남쪽에서는 아주 스타가 되었다”고 말해 김여정 얼굴이 빨개졌다고 한다.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에서 열린 역사적 첫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첫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왼쪽 부터 남측 서훈 국가정보원장, 문 대통령,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오른쪽 부터 북측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 국무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2018.4.27   scoop@yna.co.kr/2018-04-27 11:20:24/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에서 열린 역사적 첫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첫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왼쪽 부터 남측 서훈 국가정보원장, 문 대통령,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오른쪽 부터 북측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 국무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2018.4.27 scoop@yna.co.kr/2018-04-27 11:20:24/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서훈 원장도 이번 정상회담 기간 동안 김영철과 국정원·통전부 라인을 통해 물밑에서 긴밀히 협의하면서 정상회담의 밑그림을 그려왔다. 서 원장은 지난달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지난달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면담했다. 이어 정 실장과 함께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김여정 방한 당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함께 서훈 원장을 소개하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때 북을 자주 방문했던 분들이다. 제가 이 두 분을 모신 것만 봐도 제가 남북관계를 빠르고 활발하게 발전시켜 나가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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