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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끝에서 포착된 은하 14개 충돌 장면

중앙일보 2018.04.27 02:07
14개 은하 충돌 장면을 보여주는 상상도[NRAO/AUI/NSF/S. Dagnello=연합뉴스]

14개 은하 충돌 장면을 보여주는 상상도[NRAO/AUI/NSF/S. Dagnello=연합뉴스]

120억 년 전 우주 초기에 14개 은하가 "충돌하는" 아주 특이한 장면이 포착됐다.  
 
26일 B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예일대의 팀 밀러 연구팀은 우주의 거의 끝부분에서 14개의 밝은 물체가 서로 근접해 충돌할 듯하면서 거대한 은하를 형성하려는 장면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남극 망원경을 이용해 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우주 거의 끝부분을 관찰했다.  
 
이 은하의 빛은 광활한 우주를 넘어 지구에 도달하는 데 수십억 년이 걸린 것으로 이를 고려하면 아득히 먼 옛날 일을 관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연구팀이 관측한 밝은 물체는 '폭발적 항성 생성 은하(Starburst galaxy)'로 불린다.  
 
우리 은하수의 1000배에 달하는 속도로 별을 생성해 극도로 밝기 때문에 매우 특이하고 드문 은하로 평가받는다.  
 
캐틀린케이시 텍사스대학 천문학과 조교수는 "이런 은하 2개가 근접한 것을 발견해도 흥분하는데 14개가 한꺼번에 근접해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니 아주 특별하다"고 평가했다.  
거대 은하가 형성되는 모습을 확대한 장면[ALMA (ESO/NAOJ/NRAO), T. Miller & S. Chapman=연합뉴스]

거대 은하가 형성되는 모습을 확대한 장면[ALMA (ESO/NAOJ/NRAO), T. Miller & S. Chapman=연합뉴스]

 
이 은하들은 밀집도도 높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악셀 베이스 박사는 "모든 행성을 지구와 달 사이의 궤도에 집어넣은 것과 비슷한 밀도"라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은 이 은하들이 수십억 년이 흐르면서 합쳐져 대형 은하단이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치 1000개가 넘는 은하로 구성된 머리털자리 은하단과 같다는 의견이다.  
 
위스콘신-매디슨 대학의 에이미 바거 박사는 "오늘날 거대한 은하단의 조상을 발견하는 것은 우주의 구조가 언제, 어떻게 형성됐는지 규명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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