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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내 과일·채소 담는 ‘속비닐’ 절반 줄인다

중앙일보 2018.04.26 15:34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파프리카를 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파프리카를 담고 있다. [연합뉴스]

대형마트에서 과일이나 채소를 담는 속비닐 사용량을 절반 이하로 줄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환경부는 26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농협하나로유통, 메가마트 등 5개 대형마트 사업자를 비롯해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일회용 비닐쇼핑백·과대포장 없는 점포 운영 자발적 협약식’을 개최했다. 환경부와 5개 대형마트는 마트 내에서 일회용 비닐 사용과 과대포장을 줄이는 친환경 소비문화를 정착시켜 자원을 절약하고 국민적 실천을 확산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량은 2013년 192억 개에서 2014년 212억 개, 2015년 211억 개로 몇 년째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마트에서 식료품류를 별도로 한 번 더 포장하기 위해 사용되는 속비닐은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서 비닐봉투 사용을 늘리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실제로 일회용 봉투와 쇼핑백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에 따라 대규모 점포나 도·소매업소에서 무상제공이 금지되고 있지만, 종이봉투나 속비닐 등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환경부가 2016년 4월부터 한 달간 서울시 거주 주부를 대상으로 비닐봉투 사용실태를 모니터링한 결과, 방문 1회당 평균 57.1%가 비닐봉투를 사용하는 반면, 속비닐은 100%가 사용했다.
 
대형마트는 이번 자발적 협약 체결을 계기로 매장 내 속비닐 사용량을 50% 이상 감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속비닐 비치 장소와 크기를 축소하는 등 속비닐 사용량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1+1’ 행사 과대포장 자제키로
유색 또는 코팅 재질을 사용한 대형마트 식품 트레이. [사진 환경부]

유색 또는 코팅 재질을 사용한 대형마트 식품 트레이. [사진 환경부]

대형마트는 또, 색깔이 없거나 코팅되지 않은 발포 합성수지(스티로폼) 재질의 식품 받침대(트레이)를 사용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스티로폼 받침대는 각각 색상이 다르거나 코팅된 경우가 많아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1+1’ 행사 상품은 추가 포장을 자제하고, 과대포장 제품은 입점을 제한하는 등 자원을 절약하고 폐기물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병화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유색·코팅 트레이를 무색·무코팅 트레이로 전환하면 향후 6년간 재활용률이 30% 향상되고, 재활용 시장이 약 16억 원가량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도 일회용 비닐쇼핑백·과대포장 없는 점포 활성화를 위해 행정적·제도적으로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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