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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명태 부활하나…12년 만에 잡힌 명태 일부 자연산

중앙일보 2018.04.26 14:51
강원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 서주영 박사가 명태살리기 프로젝트 연구 어류동에서 1세대 명태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중앙포토]

강원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 서주영 박사가 명태살리기 프로젝트 연구 어류동에서 1세대 명태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중앙포토]

 
동해에서 12년 만에 대량 포획한 명태 일부가 자연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동해안 방류한 어린 명태와 다른 개체 확인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지난 10일 강원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 앞바다에서 포획한 명태 200여 마리를 유전자 검사한 결과 38마리가 자연산으로 판명됐다고 26일 밝혔다. 동해에서 자연산 명태가 대량 포획된 것은 2006년 이후 12년 만이다.
 
어민이 설치한 정치망 어장에서 포획된 명태의 몸길이는 20~25㎝ 정도로 노가리 수준이다. 이번 유전자 검사는 지난해 5월과 12월 고성군 앞바다에 방류한 30만 마리의 어린 명태와 같은 개체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지난해 인공 번식으로 방류한 어린 명태의 몸길이는 약 10~20㎝였다. 이중 일부 개체는 연구용으로 보관해 15~30㎝까지 키웠는데 보름 전 바다에서 잡힌 명태와 크기가 비슷해 유전자 검사를 했다는 게 환동해본부의 설명이다. 환동해본부는 나머지 개체의 자연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추가 진행할 예정이다.
 
강원도는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어린 명태 31만6000여 마리를 바다에 방류했다. 이 가운데 명태자원 회유 경로와 속도, 분포범위, 성장도 등을 확인하고자 개체 크기와 나이 등 각종 표지를 달아 방류한 것은 1000마리다.
자연산 어미 명태. [중앙포토]

자연산 어미 명태. [중앙포토]

 
명태가 방류된 공현진항 앞바다는 연안 바다목장 조성구역으로 자연암반 지형에 500여기의 인공어초가 설치돼 있어 어린 명태들이 적응하기 적합한 환경이다. 전문가들도 인공으로 번식한 어린 명태들이 바다에서 잘 적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주영 한해성수산자원센터 연구사는 “모든 개체가 자연산 명태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그동안 명태가 잡히지 않았던 동해 연안에서 대량으로 잡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수년간 진행한 명태자원 회복 사업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올해 5월과 12월 모두 100만 마리 명태 종자를 방류하는 등 앞으로 연간 100만 마리 이상을 바다에 방류할 계획이다.
 
고성=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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