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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담수 균류 9종 세계 최초 발견…신종 등록 진행

중앙일보 2018.04.26 12:00
지난해 광주 무등산 계곡에서 발견된 신종 담수균류 뮤코 플루비우스 (Micor fluvius) [자료 낙동강생물자원관]

지난해 광주 무등산 계곡에서 발견된 신종 담수균류 뮤코 플루비우스 (Micor fluvius) [자료 낙동강생물자원관]

한강·낙동강 등 국내 담수 생태계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균류(곰팡이·버섯) 85종이 발견됐다.
특히 이 가운데 9종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신종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낙동강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전남대 이향범 교수팀과 함께 담수 균류 자원 조사·발굴 사업을 통해 신종 9종을 포함한 미기록 희귀 담수 균류 85종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공동 연구팀은 지난해 2~12월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섬진강·강정천(제주) 등 수계에서 총 3700여개의 균주를 분리했으며, 이 중에서 신종 등을 골라냈다.
 
이번에 발견된 신종 9종 가운데 '뮤코 플로비우스(Mucor flouvius)'로 이름 붙인 종은 담수 균류 중에서도 학계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접합균류에 속하며, 광주 무등산 원효계곡의 담수 시료에서 발견됐다.
이 뮤코 플로비우스와 자낭균류에 속하는 '페니실륨 애시둠(Penicillium acidum)'은 이들에 관한 내용을 담은 논문이 해외 학술지인 '균류 다량성지(Fungal Diversity)'에 지난달 게재되면서 신종으로 공식 등록됐다. 연구팀은 나머지 신종 7종은 종명을 정한 뒤 국내외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 공식 등록할 계획이다.
 
신종 담수균류 페니실륨 애시듐(Penicillium acidium) [자료: 낙동강생물자원관]

신종 담수균류 페니실륨 애시듐(Penicillium acidium) [자료: 낙동강생물자원관]

이들 9종을 포함한 85종의 담수 균류는 자낭균류가 69종, 담자균류가 5종, 접합균류가 6종, 난균류가 5종이었다.
자낭균류는 균류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검은 곰팡이·푸른곰팡이 등이 속해 있다. 담자균류는 버섯으로 알려진 균류다. 또, 접합균류는 접합 포자를 만들어 번식하는 종류다.
난균류(卵菌類)는 다른 균류들의 세포벽이 키틴으로 구성된 것과는 달리 세포벽이 셀룰로스로 이뤄져 있으며, 1800년대 중반 아일랜드에 심한 기근을 일으킨 감자역병균이 이 난균류에 속해있다.
신종 담수균류 마이크로도치움(Microdochium sp. nov)

신종 담수균류 마이크로도치움(Microdochium sp. nov)

신종 담수균류 모노케티아(Monochaetia sp. nov.)

신종 담수균류 모노케티아(Monochaetia sp. nov.)

 
함께 발견된 미기록종 중에서 접합균류에 속하는 쿠닝하멜라 엘레강스(Cunninghamellaelegans)는 콩고 레드(Congo Red)와 같은 아조계 염료를 분해하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낭균류인 메타하지움 프리기둠(Metarharziumfrigidum)은 밀과 보리에 해를 끼치는 곤충에 기생하는 균류로 알려져 친환경 생물농약 개발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미기록종 담수균류 쿠닝하멜라 엘레강스(Cunninghamella elegans)

미기록종 담수균류 쿠닝하멜라 엘레강스(Cunninghamella elegans)

미기록종 담수균류 메타하지움 프리기둠(Metarharzium frigidum)

미기록종 담수균류 메타하지움 프리기둠(Metarharzium frigidum)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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