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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친문' 강성권 성폭행 피해자 母, 민주당 공천 신청”

중앙일보 2018.04.26 11:09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운데)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운데)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26일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강성권 전 민주당 사상구청장 예비후보의 여직원 성폭행 사건이 단순 폭행사건으로 축소ㆍ왜곡ㆍ은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이날 당 확대원내대책회의에서 피해자의 진술보고서를 들어보이며 “신영대 부산 사상경찰서장은 피해자가 (성폭행에 대해)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해 조사하지 못했다고 했지만, 저희들이 입수한 피해 여성의 최초 진술보고서에 따르면 (성폭행) 일시ㆍ장소ㆍ횟수가 정확하게 기재돼있다”고 폭로했다. 부산 사상구 지역구 의원인 장 대변인은 “여기 자세한 진술이 있으니까 경찰은 즉각 성폭행 사건에 대해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지난 23일 오후 11시57분 강씨의 선거 캠프에서 일하던 여직원 A씨가 강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이후 A씨가 성폭행도 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파문이 확대됐다. 하지만 A씨의 법률대리인은 25일 “피해자가 가해자로부터 성범죄를 당했다고 진술했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며 “피해자가 성범죄를 당한 사실은 없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씨 역시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의혹은 부인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25일 여직원이 경찰 조사에서 이번 폭행 건 외에 서울에서 10차례 이상 강제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부산지역 민주당 대선캠프에서 자원봉사를 하다 강씨를 처음 만났고, 두 달 뒤 정식 직원이 됐다. 그해 9월 청와대 비서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으로 임용된 강씨를 따라 서울로 갔고, 강씨의 주선으로 모 의원실 인턴으로 취업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 2월 하순 또 강씨를 따라 부산으로 왔다.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상구청장 예비후보 강성권씨가 만취 상태로 길거리에서 캠프 여직원을 폭행하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중앙포토ㆍ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상구청장 예비후보 강성권씨가 만취 상태로 길거리에서 캠프 여직원을 폭행하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중앙포토ㆍ연합뉴스]

 
장 대변인은 “피해자가 어머니를 만난 후 성폭행 관련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며 “그런데 놀랍게도 피해자의 어머니는 민주당 금정구 비례대표 의원에 공천을 신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어떤 회유와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했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며 “강성권 전 행정관은 그냥 기초단체장 후보가 아니라 문 대통령으로부터 사람의 정치를 배웠다고 자랑하고, 대통령의 얼굴을 선거 현수막에 붙이는 최측근 인사”라고 강조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김기식과 드루킹에 묻혀 한동안 잠잠하는가 싶었던 민주당의 성추문 사건이 다시 터져나왔다”며 “제버릇 개 못준다고 스무살 어린 여직원을 위계로 간음하고 10여차례 상습적으로 성폭행하고 그것도 모자라 폭력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보도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라는 안희정부터, 문 대통령에게 정치를 배웠다는 강성권까지 자신의 수행비서를 위계로 간음하고 성폭행한 이 정권 사람들에게 윤리의식이 있기나 한 것인지 기가 찰 노릇”이라며 “사람이 먼저라고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사람관리를 잘 하셔야한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날 회의실 백보드 문구를 “댓글조작도 #MeToo도 문재인 측근은 성역인가? 은폐·축소·비호 증거인멸”로 교체했다. 김 원내대표는 “수사당국이 사건을 축소ㆍ은폐 하기 위해서 모종의 조치가 이루어졌다는 제보를 자유한국당은 받고 있다”며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자유한국당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엄청난 도전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강성권 민주당 전 사상구청장 후보 성폭행 은폐 의혹 진상 조사단(단장 김도읍 의원)'을 즉각 구성했고, 이날 오후엔 김 원내대표와 진상조사단이 부산지방경찰청을 항의방문한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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