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초럭셔리·SUV·친환경…중국 車시장의 올해 트렌드

중앙일보 2018.04.26 09:29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자동차 시장의 올해 트랜드는 초(超) 럭셔리·스포츠유틸리티(SUV)·친환경 차 삼각 편대였다.

마이바흐 얼티미트 럭셔리 초호화 SUV 최초 공개
맥라렌, 롤스로이스, 애스턴 마틴 등 수퍼카 총출동
현대차 중국형 스포티 세단 라페스타 세계 최초 공개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이 25일 세계 최초로 공개한 초호화 럭셔리 SUV 모델인 ‘얼티미트 럭셔리’. 붉은색 외장으로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진=신경진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이 25일 세계 최초로 공개한 초호화 럭셔리 SUV 모델인 ‘얼티미트 럭셔리’. 붉은색 외장으로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진=신경진 기자]

 
25일 베이징 국제전람중심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모터쇼인 제15회 ‘2018 베이징 모터쇼’가 미디어 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이날 현대차·메르세데스·도요타·폭스바겐·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는 시차를 두고 언론 발표회를 열며 글로벌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105종의 신차를 공개했다. 
 
이번 모터쇼에 참여한 14개국 1200여개 완성차 및 부품업체는 콘셉트카 64종, 친환경 차 174종 등 총 1000여대를 출품했다. 저마다 중국 맞춤형 신차를 내세워 지난해 2890만 대가 판매되면서 9년 연속 세계 자동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중국 시장을 공략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이 25일 세계 최초로 공개한 초호화 럭셔리 SUV 모델인 ‘얼티미트 럭셔리’. 붉은색 외장으로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진=신경진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이 25일 세계 최초로 공개한 초호화 럭셔리 SUV 모델인 ‘얼티미트 럭셔리’. 붉은색 외장으로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진=신경진 기자]

베이징 모터쇼는 초(超) 럭셔리 차량이 관객몰이를 주도했다. 최고 스타는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초호화 SUV ‘비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얼티미트 럭셔리’였다. 후버투스크로스카 중화권 담당 이사는 이날 언론 발표회에서 “마이바흐 S클래스의 60% 이상이 중국에서 판매된다”며 “중국 고객이 가장 중요한 영감을 준다”며 신차를 소개했다. 
 
붉은색 초대형 SUV인 얼티미트 럭셔리는 세단의 우아함과 SUV의 강렬함을 블랜딩한 신개념 차량이다. 크로스카 이사는 “세 개의 상자형 디자인은 고대 중국에서 최고 VIP가 이용한 마차를 연상시킨다”며 “외관의 붉은색은 행운과 복, 부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내부 장식은 고대 중국 거실의 응접실에서 영감을 따왔다고 덧붙였다.  
 
디터 제체 벤츠 그룹 회장은 “얼티미트 럭셔리를 마이바흐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처음 선보이게 돼 영광”이라며 “중국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이 전 세계 고객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체 회장은 “롱 휠베이스 버전의 C클래스와 콤팩트A 클래스도 중국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혀줄 것”이라며 “아름다운 라인업이 중국 국민과 벤츠 사이의 관계를 더욱 강하고 믿음직하게 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얼티미트 럭셔리의 판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스포츠카 맥라렌 세나가 25일 2018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됐다. 21대 모두 사전 판매됐다. [사진=신경진 기자]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스포츠카 맥라렌 세나가 25일 2018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됐다. 21대 모두 사전 판매됐다. [사진=신경진 기자]

영국의 슈퍼 스포츠가 브랜드인 맥라렌은 중량 1198㎏에 불과한 세계 최경량 스포츠가 맥라렌 세나를 공개했다. 판매가 75만 파운드(11억 3000만원)에도 불구하고 한정판 21대 전량이 판매 완료됐다고 소개했다. 문에 황금색 용을 새긴 맥라렌 570GT 한정판도 함께 선보였다.
럭셔리카 롤스로이스의 신형 팬텀. 알루미늄 차체의 12기통 563마력의 팬텀 신형은 판매가가 800만 위안(13억7000만원)에 이른다. [사진=신경진 기자]

럭셔리카 롤스로이스의 신형 팬텀. 알루미늄 차체의 12기통 563마력의 팬텀 신형은 판매가가 800만 위안(13억7000만원)에 이른다. [사진=신경진 기자]

 
롤스로이스, 애스턴 마틴, 마세라티, 람보르기니, 포르쉐, 벤틀리 등 글로벌 슈퍼카 메이커 모두 최신 모델을 선보이며 중국 공략을 다짐했다.
전시회장에는 세단보다 SUV가 더 많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판매량 2890만대 중 약 40%인 1000만대를 차지한 중국의 SUV 열풍을 반영해서다. BMW는 중국형 SUV ‘뉴 X3’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3세대 모델로 돌아온 뉴 X3는 중국인들의 기호에 맞게 휠 베이스가 더 길어졌으며, 10.25인치 터치스크린과 미세먼지 필터 등 중국 고객만을 위한 각종 편의사양도 탑재했다.  
기아차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신형 SUV 이파오가 2018 베이징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사진=신경진 기자]

기아차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신형 SUV 이파오가 2018 베이징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사진=신경진 기자]

 
기아차는 중국 전용 SUV ‘이파오(奕跑)’를 공개했다. 도심형 엔트리 SUV로 올 하반기부터 중국 시장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업체인 BYD 왕촨푸 회장이 컨셉트카 E-SEED 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신경진 기자]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업체인 BYD 왕촨푸 회장이 컨셉트카 E-SEED 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신경진 기자]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메이커 비야디도 이날 발표회를 열고 탕(唐) 신형 SUV 모델을 공개했다. 왕촨푸(王傳福) 비야디 회장은 “자동차 산업은 전례 없는 국제화, 전기화, 스마트 인터넷화 변혁에 직면했다”며 “비야디의 E 플랫폼, DiLink 스마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형 탕 SUV는 하이브리드 모델 25만~30만 위안(4300만~5100만원)의 경쟁력 있는 가격대를 갖췄다.
 
올 베이징 모터쇼의 또 다른 주역은 친환경 전기차였다. 지난 2016년에 이어 2회 베이징 신에너지 전기차 전시회가 베이징 모터쇼와 동시에 개최됐다. 이번에 출품된 신에너지자동차 174개 모델 가운데 중국 기업이 124개로 71%를 차지했다. 텅스(騰勢·DENZA), 창장(長江), 첸투(前途), 웨이라이(蔚來·NIO), Polestar, 치뎬(奇點·SINGULATO), 아이츠(愛馳·AIWAYS), 웨이마(威馬·Weltmeister), 바이텅(拜騰·BYTON), 정다오(正道) 등 한국인에게 낯선 수 많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최신 모델을 내놓고 경합했다.
 
현대차가 25일 세계 최초로 공개한 중국 전용 스포티 세단 라페스타(Lafesta). 이탈리아어로 축제를 뜻하는 라페스타는 충칭 공장에서 올해 말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사진=신경진 기자]

현대차가 25일 세계 최초로 공개한 중국 전용 스포티 세단 라페스타(Lafesta). 이탈리아어로 축제를 뜻하는 라페스타는 충칭 공장에서 올해 말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사진=신경진 기자]

2018 베이징 모터쇼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신차 발표회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신경진 기자]

2018 베이징 모터쇼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신차 발표회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신경진 기자]

한편 현대차도 중국 전용 스포티 세단 라페스타(Lafesta)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중국 시장 판매량 회복을 다짐했다. 이날 발표회장을 찾은 정의선 부회장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이후 전략 변화에 대해 “올해에 신차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경쟁에 뒤처지지 않도록 연구소에서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베이징 모터쇼는 지난 1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보아오(博鰲) 포럼에서 밝힌 외국 자동차 업계의 지분제한 규정 폐지도 큰 화두로 떠올랐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역시 지난주 완전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제조사는 올해, 상업용 차량은 2020년, 대형 차량은 2022년까지 지분 제한 규정 해제 시간표를 발표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