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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 살해 50명 강간, 복면 쓴 연쇄살인마는 전직 경찰

중앙일보 2018.04.26 05:57
42년 만에 검거된 '골든스테이트 킬러' 조세프 제임스 드앤젤로. [로이터=연합뉴스]

42년 만에 검거된 '골든스테이트 킬러' 조세프 제임스 드앤젤로.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일대에서 50여 건의 강간 사건과 12명을 살해한 혐의로 ’골든스테이트 (캘리포니아의 다른 이름) 킬러‘라는 별칭이 붙은 용의자가 42년 만에 체포됐다.
 
25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 경찰은 살인 혐의로 조세프 제임스 드앤젤로(72‧Joseph James DeAngelo)를 붙잡아 송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일단 드앤젤로를 두 건의 살인 혐의로 붙잡았지만, 다수의 살인과 강간에 개입된 만큼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새크라멘토 카운티 앤 마리 슈버트 검사는 “40년이 넘도록 수많은 피해자가 갈구해온 정의를 이제야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골든스테이트 킬러를 잡기 위해 연방수사국이 스케치한 조세프 드앤젤로의 얼굴. [사진 위키피디아]

골든스테이트 킬러를 잡기 위해 연방수사국이 스케치한 조세프 드앤젤로의 얼굴. [사진 위키피디아]

 
올해 72살의 드앤젤로는 전직 경찰 출신으로 알려졌다. 드앤젤로가 연방수사국(FBI)까지 동원된 수사망을 피해온 데는 재직 당시의 경험이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드앤젤로는 새크라멘토에서 훨씬 남쪽인 로스앤젤레스 인근 벤추라 카운티에서 체포영장이 집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드앤젤로는 복면을 한 채 무장한 상태로 혼자 사는 여성의 집을 골라 침입한 뒤 강간과 살인 행각을 벌여왔다.
 
그가 범행 장소로 물색한 가옥만 100여 채에 달한다. 그는 피해자의 물품 가운데 기념품과 보석, 동전 등을 수집했다. 피해자는 13세~41세 사이의 여성들이다.
 
드앤젤로는 1979년 절도 혐의가 들통나 재직하던 오번 경찰서에서 해고된 뒤 본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범행 기간은 1976년부터 1986년까지 10년간으로 추정된다.
 
다섯 번째 강간 피해자인 제인 카슨 샌들러는 “지난 수년간 꾸준히 연락하고 지내던 형사들이 이메일로 범인 검거 소식을 전해줬다. 너무 기뻐서 마구 울었다”고 말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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