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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62.5㎞, 더 빨라진 오타니

중앙일보 2018.04.26 00:08 경제 10면 지면보기
올 시즌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빠른 공을 던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AP=연합뉴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빠른 공을 던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AP=연합뉴스]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시속 101마일(162.5㎞)짜리 직구를 던졌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선발투수가 기록한 가장 빠른 공이다.
 

올 시즌 빅리그 선발 최고구속
4번 타자 상대로 두 차례 던져
역대 최고 2011년 채프먼 170.6㎞

메이저리그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타니의 주무기는 ‘광속구’다. 니혼햄 소속이던 2016년엔 시속 163㎞를 찍어 일본 프로야구 최고 기록을 세웠다. 미국 진출 후에도 오타니는 빠른 공과 스플리터, 슬라이더를 섞어 타자를 상대한다. 앞선 세 차례 등판에서 기록한 오타니의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97.2마일(156.4㎞). 루이스 세베리노(뉴욕 양키스·97.6마일),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97.3마일)에 이어 선발투수 중 세 번째로 빠르다.
 
그런 오타니가 더 빠른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오타니는 25일(한국시각) 미국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최고 구속 시속 101마일(162.5㎞)을 기록했다. 5회말 휴스턴 4번 타자 조시 레딕을 상대로 두 차례 101마일을 찍었다. MLB 진출 이후 최고 구속이다. 오타니는 이날 98개의 공을 던졌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가장 많은 투구 수다. 그런데도 강판 때까지 공의 위력이 떨어지지 않았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진 투수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신예 조던 힉스(22)다. 타구 추적 시스템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힉스는 시속 101.7마일(163.7㎞)짜리 싱커를 던졌다. 그다음은 MLB 최고 구속기록(시속 106마일, 170.6㎞, 2011년)을 갖고 있는 아롤디스 채프먼(30·쿠바)으로, 올해 최고 구속은 시속 101마일이다. 하지만 둘은 길지 않게 던지는 구원투수다. 투타 겸업에다, 한 경기 80~100개의 공을 던지는 선발투수가 두 선수 못지않았다는 것은 놀랄 만한 일이다.
 
‘빠른 공’이 승리를 보장하지는 못했다. 2회 선제점을 내준 오타니는 4-1로 앞선 5회 말 마윈 곤살레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9번 타자 데릭 피셔에게 홈런을 맞았다. 오타니는 4-3으로 앞서던 6회 초 1사 주자 1루에서 교체됐다. 구원 등판한 호세 알바레스가 홈런을 맞아 4-5로 역전당한 바람에 승리투수가 될 기회가 날아갔다.
 
오타니는 5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4실점을 기록했다. 제구가 흔들렸고, 주심이 낮은 쪽 스트라이크를 잡아주지 않으면서 한 경기 최다인 볼넷 5개를 내준 게 화근이었다. 시즌 기록은 2승1패, 평균자책점 4.43(종전 3.60)이 됐다. 에인절스는 8-7로 재역전하면서, 휴스턴을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로 올라섰다. 오타니는 “팀이 이겨 다행이다. 하위 타순에 당했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LA 다저스 류현진(31)은 28일 오전 11시15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연승에 도전한다. 29일 더블헤더 2차전은 알렉스 우드, 30일엔 마에다 겐타가 선발로 나오며, 29일 더블헤더 1차전 선발은 신예 워커 뷸러가 유력하다.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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