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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정규직 100만원 벌 때 중기는 54만원

중앙일보 2018.04.26 00:02 경제 7면 지면보기
중소기업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이 대기업 정규직의 절반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도 여전했다.
 

작년 임금격차 소폭 좁혀졌지만
정규직 여부 등 따라 양극화 여전

고용노동부가 25일 발표한 2017년 6월 기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이상 사업체에서 일하는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1만8835원이었다. 전년보다 3.4% 늘었다. 비정규직은 8.1% 증가한 1만3053원이었다. 정규직의 임금을 기준으로 할 때 비정규직의 임금은 69.3% 수준이었다. 전년(66.3%)보다 격차가 3.0%포인트 줄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2만183원, 여성이 1만3292원이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기업 규모별 격차도 여전했다. 대기업(300인 이상)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3만704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소기업(300인 미만) 정규직은 1만6681원으로 대기업 정규직의 54.3% 수준에 머물렀다. 직전 조사(52.7%)보단 조금 개선됐다. 중소기업 정규직은 대기업 비정규직(1만9996원)보다 시간당 임금이 적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만큼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도 심각하다는 걸 보여준다. 특히 대기업 정규직 임금 대비 중소기업 비정규직의 임금비율은 40.4%에 그쳤다. 단순 환산하면 대기업 정규직이 100만원을 받을 때, 중소기업 비정규직은 40만원을 받는다는 의미다.
 
비정규직은 사회보험 가입률도 낮았다. 정규직의 고용보험 가입률은 94.7%, 국민연금 가입률은 97.8%로 나타났다. 반면 비정규직은 각각 68.7%와 54.9%에 그쳤다. 비정규직 산재보험 가입률은 96.8%로 정규직과 비슷하지만 그 외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55~69%로 낮은 편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파견 및 용역근로자는 건강보험·국민연금 가입률이 90% 전후지만 일일근로자는 10% 안팎에 그친다”고 말했다.
 
월평균 실근로시간(초과근로 포함)은 고용형태와 무관하게 전년보다 줄었다. 매년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전체 근로자는 168.5시간, 정규직은 183.1시간, 비정규직은 125.1시간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시간, 1.6시간, 4.2시간 감소했다. 정규직은 숙박·음식점업(204.2시간), 광업(196.6시간), 제조업(191.3시간) 순으로, 비정규직은 부동산·임대업(181.6시간), 전기·가스·수도사업(177.6시간), 제조업(168.1시간) 순으로 오래 일했다. 연령별로 보면 정규직은 50대, 비정규직은 30대가 근로시간이 가장 길었다. 
 
세종=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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