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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체크포인트] 남북 정상회담, 코스피 2500 안착시킬까

중앙일보 2018.04.23 00:02 경제 7면 지면보기
한국 주식시장엔 ‘유리 천장’이 있다. 남북 분단에 따른 군사적 긴장,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등 주기적으로 터져 나오는 안보 문제는 한국 증시의 도약을 번번이 가로막았다.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다.
 

3% 육박 미 채권금리 지켜봐야

이번 주 한국 증시는 중대 변수를 맞는다. 오는 27일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이다.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선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한동안 주춤했던 증시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코스피 2500선에 안착할 수 있을지 시험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고, 외국인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종목의 저가 매수에 나서는 기류가 부활하면 분위기가 반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주의해야 할 변수도 있다. 미국 채권금리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3%에 근접하면서 세계 증시가 흔들렸다. 이번 주에도 미국 채권금리의 움직임에 따라 시장이 다시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난 2월 초에 경험한 것처럼 채권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며 증시가 추락하는 ‘블랙 먼데이’가 되풀이될 가능성은 작게 봤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금리는 꾸준히 오르겠지만, 상승 속도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밝혔다. 그는 “연초와 같은 시장 금리 급등 현상이 되풀이될 가능성은 크지 않고, 세계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국내 외환시장이다. 원화 가치를 끌어올릴 변수가 이번 주 몰려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외환시장 개입 공개 주기와 범위 등 협상 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며 “협상 결과 발표 직후에는 원화 강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7일 남북 정상회담도 원화 강세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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