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의 별' 대구 서문시장

2017 한국관광의 별에 빛나는 서문시장. 밤이 되면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야시장으로 변한 다. 전통시장의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관광지 로도 손색이 없다.
지난해 12월 정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17 한국관광의 별’로 서문시장을 선정했다. 한국관광의 별은 우리나라 관광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서문시장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공인’한 셈이다. 먹거리는 빼놓을 수 없는 서문시장의 매력이다. 서문시장 1지구와 4지구 사이에는 다닥다닥 붙은 노점상이 줄지어 있다.

서문시장의 간식거리 떡볶이와 양념오뎅.
서문시장 먹거리의 백미(白眉)는 2016년 6월 시장에 처음 문을 연 야시장이다. 시장 주 출입구 건어물 상가 앞 350m 거리에 80개의 노점이 매일 밤 불을 밝힌다. 불타는 스테이크, 삼겹살 김밥, 야채뚱땡삼겹말이 같은 길거리 음식이 관광객을 붙잡는다. 노점 주인들은 62대 1의 경쟁을 뚫고 입점한 길거리 음식의 대가들이다. 야시장 한편엔 기념품 코너가 있다. 방향제·애견용품 등 각종 액세서리를 부담없이 살 수 있다.

서문시장 상가에 있는 한복점. 다양한 종류의 한복이 눈길을 끈다.
서문시장은 관광에 특화된 곳이다. 그래서 먹고 사고 구경하고, 잠도 잘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까지 갖추고 있다.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전통시장 체류형 관광 모델이다.
게스트하우스는 한옥으로 지어졌다. 지난해 11월 대구시는 시장 5지구 뒤편 471㎡ 부지에 8억원을 들여 230㎡ 크기의 ‘서문한옥(西門韓屋) 게스트하우스’를 개장했다. 서문한옥 1층은 간단한 식사나 차를 마실 수 있는 공동생활공간 및 카페로 꾸며졌다. 객실은 2~3층이다. 8인실, 4인실, 2인실 등 모두 7개가 마련돼 있다. 30명 정도가 한꺼번에 숙박이 가능하다.
서문한옥에선 수시로 전통한복체험, 전통문화놀이 등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숙박과 관계없이 포토존으로도 활용된다. 서문한옥은 서문시장이 밤낮 모두 볼거리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것이다. 낮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영남권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으로, 밤이 되면 이색 먹을거리가 가득한 야시장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가까운 곳에 김광석 거리·팔공산 등 대구 대표 관광지가 있다는 점도 전통시장에 게스트하우스를 지은 배경이다.
대구시와 한국관광공사는 여행주간(4월 28일~5월 13일)에 ‘한국관광의 별 서문시장 친절의 신을 찾아라’는 이벤트를 연다. 관광객이 서문시장의 친절한 가게를 찾아 투표하면 시가 친절 상인을 뽑고 투표한 관광객에게 기념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