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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김경수 계좌 뒤졌더니 나온 후원금 500만원

중앙일보 2018.04.16 09:13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당원 댓글공작’에 배후설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당원 댓글공작’에 배후설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터넷 포털 기사의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민주당원 김 모(48·인터넷 필명 ‘드루킹’)씨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접촉한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경찰은 김 의원 계좌로 입금된 정치후원금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드루킹)와 김 의원의 관계를 수사 중인 경찰은 두 사람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김 의원 정치후원금 계좌에 입금된 돈 중 500만원의 출처를 의심하고 있다. 이 돈을 드루킹과 그 관계자들이 후원한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는 뜻이다.
 
정치후원금 최대 한도가 500만원이기 때문에 금액 자체만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경찰은 이 후원금의 출처와 드루킹과의 관계를 확인하는 등 양쪽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가까운 사이였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이에 김 의원측은 "피의자 김씨 명의로 후원금이 들어온 것은 2016년 11월에 입금된 10만원이 전부"라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달 경찰은 김씨 등 민주당원 3명을 인터넷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1월 집중적으로 인터넷 포털에서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을 쓰고 해당 댓글 추천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주범 격인 김씨와 김 의원 간에 접촉이 있었고, 수백 건의 문자를 주고 받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김 의원의 연루 의혹으로 번졌다.
 
의혹이 커지자 김 의원은 14일 밤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가) 대선 이후 인사와 관련해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등 여권 관계자는 "드루킹이 대선 이후 김 의원을 찾아가 오사카 총영사에 특정 인물을 임명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김 의원이 이를 거절하자 여권에 불이익을 주기 위해 댓글을 조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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