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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시리아 공습 시설 중 北기술자 체류 추정 시설 포함”

중앙일보 2018.04.15 21:28
미국 국방부가 발표한 바르자 연구개발센터 공습 전후 사진 [AP=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발표한 바르자 연구개발센터 공습 전후 사진 [AP=연합뉴스]

 
미국‧영국‧프랑스 연합군이 공습한 시리아 화학무기 시설 중에는 북한 기술자들이 일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등 3국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바르자 연구개발센터에 미사일 76발을, 시리아 서부 도시 홈스 외곽 ‘힘 신샤르 화학무기 단지’ 저장고와 벙커 등 2곳에 각각 22발과 7발 등 총 105발의 미사일을 떨어뜨렸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초 공개된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를 인용해 이 중 바르자 연구개발센터는 북한 출신 기술 고문이 체류한 곳이라고 전했다.
 
바르자 연구개발센터는 1970년대부터 시리아의 화학무기 개발을 주도해온 생화학무기 연구소인 시리아과학연구개발센터(SSRC)에 소속돼 있다.
 
대북제재위는 보고서에서 2016년 8월 북한 미사일 기술자들이 시리아를 방문해 바르자 등지에 있는 화학무기‧미사일 시설에서 일했고, 이들이 계속 이 시설에서 근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리아는 국내에 북한 기술자가 없으며, 시리아에 있는 북한인은 모두 체육 분야 종사자라며 이런 주장을 반박했다.
 
유엔 대북제재위 보고서는 북한이 대북제재와 상관없이 시리아와 화학무기, 미사일 관련 품목을 거래한 정황을 조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2017년 북한은 선박을 통해 시리아로 탄도미사일 부품 등 금수품목을 최소 40건 이전했다.
 
미 공화당 의원은 이 보고서를 토대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이 시리아에 화학무기 부품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이날 미 의회전문지 더 힐에 따르면 존 코닌(텍사스) 의원 등 공화당 상원의원 8명은 북한과 시리아 등에 대한 추가 제재 검토를 문의하는 내용의 서한을 존 설리번 국무부 장관 대행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 보냈다.
 
한편 미국 관리들은 이번에 연합군이 시리아의 모든 화학무기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지 않았으며, 시리아 정부군이 여전히 민간인을 겨냥한 독가스 공격을 할 수 있음을 인정했다고 WSJ가 전했다.
 
WSJ는 보고서를 토대로 이번 공습 이후에도 시리아 내 화학무기·미사일 관련 시설 최소 2곳이 건재한 것으로 추측했다.
 
또 전날 연합군이 시리아에 발사한 토마호크 미사일과 스톰 섀도 공대지 스텔스 미사일 총 105발 중 미군이 85발, 프랑스군이 12발, 영국군이 8발을 각각 발사했다고 WSJ는 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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