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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데이트 폭력 가해자 부모 “남자가 그럴 수도 있지”

중앙일보 2018.04.15 17:43
이별을 요구한 여자친구를 마구 때리고 옷을 벗긴 채 자신의 집에 끌고 가 다시 폭행한 이른바 ‘부산 데이트 폭력 사건’의 가해자 부모가 언론 인터뷰를 했다.
 
13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감금치상 혐의를 받는 가해자 A(19)씨의 부모 인터뷰를 공개했다.
 
A씨의 부모는 “우리는 진짜 명예 피해자다”라며 “(피해자) B씨가 우리 아들을 분노하게 만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 Y']

[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 Y']

특히 A씨의 어머니는 “나는 CCTV는 안 봤고, B씨가 하도 극성을 부리니까. B씨가 성질이 보통이 아니다”며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또 “감금시켰다는 말에 우리 아들이 나쁜 X이 돼 있는 것이 분하다”며 “물론 우리 아들이 싸움하다가 못 나가게 한 건 사실이지만, 집에서 묶어놓고 때린 것도 아니고 이게 무슨 감금이냐”고 반발했다.  
 
A씨의 아버지도 “남자가 그럴 수도 있지. 화가 나면 때리고 그럴 수 있는 것 아니냐”고 거들었다.  
 
A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8시 40분쯤 부산 진구에 있는 여자친구 B(19)씨의 집에 찾아가 폭행한 뒤 기절한 B씨의 옷을 벗긴 뒤 인근에 있는 자신의 집에 끌고 가 감금한 채 다시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석 달가량 연인 사이였으나 최근 B씨가 이별을 요구하자 A씨가 B씨의 집에 찾아가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B씨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했다. A씨는 경찰에서도 “잘 말해줄 거지” “다른 남자 만나지 마라” “미안해 공주야” 등 압박성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눈 주변과 코뼈가 부러지고 갈비뼈에 금이 가는 등 크게 다쳐 치료를 받는 B씨는 A씨의 추가 보복을 우려해 현재 다른 지역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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