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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미·영·프 시리아 공습 비판…“일방주의적 군사행동”

중앙일보 2018.04.15 14:03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연합뉴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연합뉴스]

 
미국이 영국, 프랑스군과 함께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한 시설을 공습한 데 대해 중국이 “국제법의 기본 준칙을 위반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14일 중국 외교부는 화춘잉(華春瑩) 대변인 명의의 기자 문답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화 대변인은 “중국은 일관되게 국제관계에서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반대하고, 각국의 주권과 독립, 영토 수호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채택하는 조치를 피해 가는 어떠한 일방주의적인 군사행동도 유엔헌장의 취지와 원칙에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이는 국제법 원칙과 기본준칙에 위배된다”며 “앞으로 시리아 문제 해결에 새로운 복잡한 요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은 관련 문제가 국제법의 틀 안으로 돌아와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영국, 프랑스군 함께 14일 새벽 4시께(시리아 현지시간) 토마호크 미사일 100여발 등을 동원해 시리아 군사시설과 과학연구시설 등 3곳을 목표로 공습을 감행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린 제8차 미주정상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이뤄진 시리아 공습과 관련해 “도덕적으로도 올바른 조치였다”며 “목표물을 명중했다는 점에서 정말로 임무는 완수됐다. 우리는 이번 공습이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생산 능력을 크게 약화하고 손상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미국 등 공습 국가들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한 시설을 타격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중국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사건과 관련해 전면적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역사적인 검증에 근거한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결론이 나오기 전에 각국은 결과를 예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화 대변인은 “시리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것만이 유일한 현실적인 해결책”이라며 “국제사회와 유관 각국은 계속해서 유엔의 중재 역할을 지지하고, 함께 시리아 문제를 최종적으로 적절히 해결하는 데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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