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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1년 만에 문재인 대통령 사진을 바꾼 이유는?

중앙일보 2018.04.15 06:00
9일부터 청와대에 문재인 대통령의 새로운 사진이 내걸렸다. 청와대는 2~6일 경내 주요 회의실과 참모진 사무실 내 문 대통령의 사진 교체 작업을 했다. 
 
청와대에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새로운 사진이 태극기와 함께 걸려 있다. 위문희 기자

청와대에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새로운 사진이 태극기와 함께 걸려 있다. 위문희 기자

 문 대통령 사진이 바뀐 것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1년여 만이다. 청와대는 국기의 게양ㆍ관리 및 선양에 관한 규정에 따라 태극기와 함께 대통령 사진, 주요 국정지표를 일반 게시물로 분류해 벽면에 게시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정부라 초기에 기존 사진으로 급하게 배치를 한 만큼 취임 1년여를 맞아 새로 교체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새로운 사진이 걸려 있다. 위문희 기자

청와대에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새로운 사진이 걸려 있다. 위문희 기자

 
 새 사진은 과거 사진보다 파란색 배경이 두드러져 좀 더 화사한 느낌이다. 사진 속 문 대통령 의상도 바뀌었다. 기존에는 갈색 계열의 줄무늬 정장 차림으로 중후한 느낌을 줬다. 새로운 사진에선 배경과 비슷한 분위기의 남색 정장과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파란색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당색으로 문 대통령은 파란색 넥타이를 자주 착용한다.
 지난해 6월 2일 LA총영사관 대회의실에 문재인 대통령 사진이 걸리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해 6월 2일 LA총영사관 대회의실에 문재인 대통령 사진이 걸리고 있다. [중앙포토]

 
 그러나 1년 만에 사진을 교체하는 것은 비용 낭비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 사진은 청와대뿐만 아니라 군부대와 재외공관에도 걸린다. 따라서 군부대 사무실과 재외공관 회의실 등도 순차적으로 교체된 문 대통령 사진을 다시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진 파일을 전달받아 기존 액자 규격에 맞춰 인화한 다음 갈아 끼우면 되기 때문에 비용은 많이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관례로 대통령 사진은 취임 직후 교체돼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지난해 헌법재판소가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린 3월 10일 당일 국방부와 외교부가 사진 철거를 지시했다. 국방부는 부대관리 훈령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가 아니라며 철거 지시를 내렸다. 외교부도 당일 각국 주재 대사관과 총영사관 등 180여 재외공관에 공문을 보내 박 전 대통령 사진을 내리도록 했다. 
 
 각 정당도 역대 대통령 사진을 걸어놓는다. 더불어민주당은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2015년 9월부터 해공 신익희 선생 사진을 당 대표 회의실에 걸어놨다.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대표 시절 신익희 선생이 창당한 민주당을 뿌리로 삼겠다고 공언한 이후부터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해 11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당사 회의실에는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중앙포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해 11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당사 회의실에는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중앙포토]

 
자유한국당도 지난해 11월부터 여의도 당사 회의실 벽면에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사진을 걸었다. 박근혜ㆍ이명박 전 대통령을 제외한 이승만ㆍ박정희ㆍ김영삼 전 대통령 사진이 걸려 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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