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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노조 “가이드라인 No.1, 호텔 오디션 중단”

중앙일보 2018.04.13 17:36
 “호텔방이나 개인 거주지에서 행해지는 모든 오디션과 회의에 반대합니다.”
 
미국 최대 규모 배우‧방송인 노동조합 SAG-AFTRA의 위원장 가브리엘 카테리스가 12일(현지시각) 호텔 방이나 집에서 보는 오디션을 폐지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AFP 통신 등이 밝혔다.
미국의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의 가브리엘 카테리스 위원장[AP=연합뉴스]

미국의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의 가브리엘 카테리스 위원장[AP=연합뉴스]

 
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1번 지침’을 발표해 제작자들에게 호텔방 등 밀폐된 공간으로 배우를 부르는 잘못된 관행을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우리는 커리어에 영향력과 통제력을 행사하는 제작자와 의사 결정권자들에게 이러한 고위험 장소에서 하는 업무 회의를 중단하고, 적절한 대안 장소를 찾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호텔이나 거주지 등 사적 공간을 불가피하게 사용하게 될 경우에는 믿을 수 있는 사람과 오디션에 동행하라고 연기자들에게 권고했다.
 
카테리스 노조 위원장은 또 "우리는 포식자들이 업무 회의라는 명목하에 문 뒤에서 연기자들을 부당하게 이용하는 상황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지침은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성추문이 할리우드를 뒤흔들고 ‘미투’ 폭로가 전 세계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와인스타인은 현재 30여년간 배우와 직원 등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일 이야기를 하겠다며 호텔 방에 여성을 불러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피해를 고발한 여성만 100여 명이며 이 중에는 기네스 팰트로, 안젤리나 졸리, 미라 소르비노 등 유명 배우도 포함돼있다.
 
SAG-AFTRA 노동조합은 배우를 포함해 방송·연예계 종사자 16만 명을 대변하는 단체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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