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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모함킬러 핵잠수함 공개한 시진핑,대만 해협서 무력시위 명령

중앙일보 2018.04.13 15:48
“강력한 해군 건설 임무가 지금처럼 절박했던 적이 없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절실하다’는 용어를 동원하며 해군력 강화를 촉구했다. 12일 오전 하이난(海南)성 남부 남중국해에서 펼쳐진 사상 최대 규모의 해상 군사 퍼레이드 연설에서다. 남중국해에서 훈련 중인 미국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 함을 의식한 듯 연설에는 결연함이 묻어났다.  

전략타격·항모타격 등 7개 편대 최신함정 48척 사열
中네티즌 “600년 전 정화 원정 이래 최대 규모” 극찬
전문가 “대만과 군사협력 강화하는 미국 겨냥한 것"

 
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13일 평론에서 “굴욕의 역사 100년 동안 수백 차례의 열강의 침입을 받았고 700여 건의 불평등 조약을 맺어야했다”며 “나라가 부강하려면 바다를 돌보지 않을 수 없고, 위험 역시 바다에서 온다”고 강조했다. “1만8000㎞의 해안선, 300만㎢의 관할 해역을 주장하는 해양대국으로 영해 주권과 해양 권익을 수호하는 임무는 막중하다”면서 강한 해군 건설 완수를 다짐했다.
 
이날 해상 열병식은 최신 함정 48척, 전투기 76대, 장병 1만여 명이 동원된 신중국 역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이번 열병식은 시 주석 집권 후 2015년 9월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천안문 열병식, 2017년 7월 건군 90주년 기념 네이멍구(內蒙古) 주르허(朱日和) 실전 열병식에 이은 세 번째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다.
2018년 4월 12일 하이난성 남부 해역서 펼쳐진 해상 군사 퍼레이드에 참가한 중국 해상 함정 편대와 공중 제대. [제작=신경진 기자]

2018년 4월 12일 하이난성 남부 해역서 펼쳐진 해상 군사 퍼레이드에 참가한 중국 해상 함정 편대와 공중 제대. [제작=신경진 기자]

 
사열은 094A, 093B형 등 6척의 핵잠수함으로 편성된 전략타격 편대로 시작됐다. 수중공격, 원양작전 편대에 이어 항모 랴오닝(遼寧)함 타격 편대, 상륙작전 부대, 근해방어 부대, 종합지원 편대 등 7개 해상 작전군 순서로 이어졌다.
이지스 구축함 창사(長沙)함 사열대의 시 주석이 “퉁즈먼 하오(同志們好·동지들 안녕하십니까)”라 격려하자 간판에 도열한 장병들이 “주시 하오(主席好·주석님 안녕하십니까)”라며 우렁차게 외쳤다. 그사이 함재 헬기, 대잠수함 전투기, 조기경보 지휘기, 원양 작전 항공기 등 10개 공중 편대가 하늘을 수놓았다. 해상 열병식은 이날 중국중앙방송(CC-TV) 메인 뉴스가 22분 분량의 영상을 통해 공개했고 13일 각종 뉴스 채널로 온종일 반복 상영됐다. 
 
관영 신화사는 “통수(統帥·최고사령관)와 장병 마음이 단단히 이어졌다”며 마오쩌둥(毛澤東)과 화궈펑(華國鋒) 이후 사라졌던 ‘통수’ 칭호를 지난해 열병식에 이어 다시 사용했다. 네티즌도 “600년 전 정화(鄭和)의 원정 이래 최대 규모의 해상 열병”이라며 극찬했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해방군보는 2012년 시 주석 집권 후 건조한 함정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관영 매체들은 일제히 강한 해군력 건설이 시 주석의 업적임을 부각하는데 치중했다.
 
중국은 베일에 가렸던 전략 핵잠수함을 작심하고 공개했다. 
미국과 대만을 향해 무력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메시지다. 
전략타격 편대에 등장한 094A 핵잠수함은 전략핵 미사일 12기까지 탑재할 수 있는 전략무기다. 093B 핵잠수함은 사정거리 600㎞의 잉지(鷹擊)-18과 창젠(長劍) 계열 크루즈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어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무기다. 
 
황둥(黃東) 마카오국제군사학회 회장은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행정원장(총리)의 독립 발언과 미국의 잠수함 기술 수출 허가 등 미국과 대만의 군사 협력 강화에 맞서 중국이 핵 무력과 핵전략 미사일 등 노출을 꺼리던 무기를 대거 공개했다”며 “대만에 대한 무력통일 방침이 이미 정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12일 진행된 대규모 해상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설을 하고 있다. [신화사]

12일 진행된 대규모 해상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설을 하고 있다. [신화사]

중국중앙방송(CC-TV)가 12일 보도한 이날 해상 열병식에 참가한 중국의 최신예 함정 편대. [신화사]

중국중앙방송(CC-TV)가 12일 보도한 이날 해상 열병식에 참가한 중국의 최신예 함정 편대. [신화사]

중국중앙방송(CC-TV)가 12일 보도한 이날 해상 열병식에 참가한 중국의 최신예 함정. [CC-TV 캡처]

중국중앙방송(CC-TV)가 12일 보도한 이날 해상 열병식에 참가한 중국의 최신예 함정. [CC-TV 캡처]

중국중앙방송(CC-TV)가 12일 보도한 이날 해상 열병식에 참가한 중국의 최신예 함정. [CC-TV 캡처]

중국중앙방송(CC-TV)가 12일 보도한 이날 해상 열병식에 참가한 중국의 최신예 함정. [CC-TV 캡처]

중국중앙방송(CC-TV)가 12일 보도한 이날 해상 열병식에 참가한 중국의 최신예 함정. [CC-TV 캡처]

중국중앙방송(CC-TV)가 12일 보도한 이날 해상 열병식에 참가한 중국의 최신예 함정. [CC-TV 캡처]

중국중앙방송(CC-TV)가 12일 보도한 이날 해상 열병식에 참가한 중국의 최신예 함정. [CC-TV 캡처]

중국중앙방송(CC-TV)가 12일 보도한 이날 해상 열병식에 참가한 중국의 최신예 함정. [CC-TV 캡처]

중국중앙방송(CC-TV)가 12일 보도한 이날 해상 열병식에 참가한 중국의 최신예 함정. [CC-TV 캡처]

중국중앙방송(CC-TV)가 12일 보도한 이날 해상 열병식에 참가한 중국의 최신예 함정. [CC-TV 캡처]

중국중앙방송(CC-TV)가 12일 보도한 이날 해상 열병식에 참가한 중국의 최신예 함정. [CC-TV 캡처]

중국중앙방송(CC-TV)가 12일 보도한 이날 해상 열병식에 참가한 중국의 최신예 함정. [CC-TV 캡처]

중국중앙방송(CC-TV)가 12일 보도한 이날 해상 열병식에 참가한 중국의 최신예 함정. [CC-TV 캡처]

중국중앙방송(CC-TV)가 12일 보도한 이날 해상 열병식에 참가한 중국의 최신예 함정. [CC-TV 캡처]

중국중앙방송(CC-TV)가 12일 보도한 이날 해상 열병식에 참가한 중국의 최신예 함정. [CC-TV 캡처]

중국중앙방송(CC-TV)가 12일 보도한 이날 해상 열병식에 참가한 중국의 최신예 함정. [CC-TV 캡처]

중국중앙방송(CC-TV)가 12일 보도한 이날 해상 열병식에 참가한 중국의 최신예 함정. [CC-TV 캡처]

중국중앙방송(CC-TV)가 12일 보도한 이날 해상 열병식에 참가한 중국의 최신예 함정. [CC-TV 캡처]

중국중앙방송(CC-TV)가 12일 보도한 이날 해상 열병식에 참가한 중국의 최신예 항공기. [CC-TV 캡처]

중국중앙방송(CC-TV)가 12일 보도한 이날 해상 열병식에 참가한 중국의 최신예 항공기. [CC-TV 캡처]

중국중앙방송(CC-TV)가 12일 보도한 이날 해상 열병식에 참가한 중국의 최신예 함정. [CC-TV 캡처]

중국중앙방송(CC-TV)가 12일 보도한 이날 해상 열병식에 참가한 중국의 최신예 함정. [CC-TV 캡처]

시 주석은 실제로 이날 대만에 대한 무력시위를 명령했다. 사흘간 예정됐던 하이난 남부 해역 훈련이 이날 하루 앞당겨 종료됐고, 1958년 50만 발의 포격을 가했던 대만 진먼다오(金門島) 인근 해역에서 실탄 훈련이 18일 실시될 예정이다. 
중국 국가해사국은 이날 18일 0시부터 자정까지 푸젠(福建)성촨저우(泉州) 동부 해역에서 해상 실탄 훈련을 진행한다며 항행 금지 구역으로 선포했다.
 
대만 해협 훈련은 시리아에서 미국과 대치하고 있는 러시아를 측면에서 도우려는 의도도 숨어있다. 황둥 회장은 “러시아의 전략 동반자인 중국이 해군을 동원해 민감한 시기에 러시아를 정치적으로 도우려는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밝혔다. 러시아가 지원하는 시리아에 미사일 폭격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의력을 분산시키려는 시도라는 분석이다.
 
18일 중국 해군 실탄 훈련이 예정된 대만 해역. [홍콩=동방일보 캡처]

18일 중국 해군 실탄 훈련이 예정된 대만 해역. [홍콩=동방일보 캡처]

미국은 중국의 행보에 즉각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미국은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전략적 의도를 우려한다”며 “미국은 무력을 사용하거나 위협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일방적인 행동에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보도했다.
 
대만도 민감하게 대응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13일 대만 북동부 쑤아오(蘇澳) 해군 기지에서 해상 훈련을 직접 시찰했다. 천중지(陳中吉) 대만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이날 훈련에 실탄 발사는 없다”며 중국과 차별화에 나섰지만, 차이 총통이 2016년 취임 후 처음으로 군함에 승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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