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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NBA 구단 지명...행복한 고민 빠진 '女 농구 스타' 박지수

중앙일보 2018.04.13 15:05
박지수. [연합뉴스]

박지수. [연합뉴스]

 
한국 여자농구 기대주 박지수(20·1m93cm)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여자농구 선수론 '꿈의 무대'로 불리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신인 드래프트에 지원하지 않고도 지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1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8 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박지수는 2라운드 5순위, 전체 17순위로 미네소타 링스의 지명을 받았다. 이어 미네소트는 전체 24순위로 뽑은 칼리아 로런스와 박지수를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로 보내고, 전체 32순위로 지명된 질 바르타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WNBA 신인 드래프트 2차 5순위(전체 17순위)에 이름을 올린 박지수. [사진 WNBA 홈페이지]

WNBA 신인 드래프트 2차 5순위(전체 17순위)에 이름을 올린 박지수. [사진 WNBA 홈페이지]

 
사실 박지수는 이 드래프트를 따로 신청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네소타는 국제대회 등을 통해 진가를 드러냈던 박지수의 기량을 높게 봤다. 박지수의 소속팀인 KB스타즈 관계자는 "WNBA 드래프트는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구단에서 지명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전체 1순위로 한국여자농구(W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B스타즈에 입단한 박지수는 '한국 여자 농구의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최연소 여자 농구 국가대표(만 15세9개월)로도 뽑혔고, 연령별 세계선수권에서 블록슛 1위에도 연달아 오른 바 있다. 프로 2년차였던 2017-2018 시즌에 그는 정규리그 35경기에 출전해 평균 14.2점, 12.9리바운드, 2.5블록슛으로 KB스타즈의 준우승에 기여했다.
 
라스베이거스는 지난 시즌까지 샌안토니오 스타스였다가 2018 시즌을 앞두고 연고지와 팀 이름을 바꾼 구단으로 알려져있다. 박지수는 지난 2016년 중앙일보와 인터뷰 때 "기회가 되면 미국 무대에서 선수들과 실력을 겨루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직 박지수가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지는 미지수다. 우선 박지수는 2021년까지 KB스타즈와 계약돼있다. 구단의 동의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물론 겨울리그인 WKBL과 달리 여름에 시즌이 열리는 WNBA와의 일정은 겹치지 않는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8월 아시안게임과 9월 세계선수권이 연달아 열려 국가대표로 뛰어야 하는 문제도 있다.
 
박지수. [뉴스1]

박지수. [뉴스1]

 
박지수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WNBA에 언제 진출하는지는 주위 분들과 상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확답하기 어렵지만 언젠가는 미국에 잘하는 선수들과 함께 연습도 하고 실력도 겨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만약 박지수가 WNBA행을 결정한다면 한국 선수론 2003년 정선민(44) 신한은행 코치가 시애틀 스톰에 1라운드 8순위로 지명된 이후 두 번째 WNBA 진출 선수로 기록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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