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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 'Nut rage sisters‘... 조현민 '물뿌리기 갑질' 보도

중앙일보 2018.04.13 14:38
조현민 전무 논란을 보도한 BBC 온라인 화면 캡쳐

조현민 전무 논란을 보도한 BBC 온라인 화면 캡쳐

 
 
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가 회의 중 물을 뿌린 행동으로 인한 소동이 영국 BBC에서도 보도됐다.  
 
BBC는 조 전무가 회의 중 상대방의 얼굴에 물을 뿌리고 소리를 지른 행동과, 그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한 것, 그리고 이후 국내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상황을 상세히 소개했다.
 
BBC는 조 전무의 언니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을 언급하며 두 사람을 ‘Nut rage sisters(땅콩에 분노하는 자매)’라고 표현했다. 이전에 조 전 부사장에 대해서는 ‘Nut rage heiress(땅콩 분노 상속녀)’라고 지칭한 바 있다. 그리고는 ‘부유한 가족기업의 전통이 연달아 신문 헤드라인에 실렸다’고 썼다.  
 
기사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호텔사업 경영 일선에 복귀한 것까지 보도했다.  
 
앞서 조현민 전무는 지난달 대한항공의 광고를 대행하던 회사와 회의를 하던 중 대행사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이 담긴 컵을 던진 사실이 알려져 ‘갑질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담당 팀장이 대한항공 영국 편 광고와 관련한 조 전무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자 갑자기 크게 화를 내며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조 전무는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과하는 글을 썼지만, 비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익명 게시판과 광고업계 관계자의 전언 등을 통해 “조 전무는 소속 부서 팀장들에게 심한 욕설을 일삼았고, 최근 1년여간 3∼4번 팀장을 갈아치우는 인사 전횡을 저질렀다”등 조 전무가 이전에 했던 부적절한 행동까지 폭로됐다.
 
대한항공 측은 “일련의 일들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지만, 이번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 전무의 이번 논란에 대해 내사에 착수해, 조 전무의 행동이 폭행이나 업무방해에 해당하는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민 전무는 12일부터 연차를 내고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원래 계획된 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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