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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꿈나무 우사인 볼트 "현역 육상 스타에 관심 쏟아달라"

중앙일보 2018.04.13 11:43
육상계에서 은퇴한 '황제' 우사인 볼트(32·자메이카)가 여전히 본인에게 쏠린 육상계의 관심을 새로운 육상 스타에게 돌려달라고 말했다. 볼트는 현재 축구 선수로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볼트는 12일(현지시간) 영국연방국가들이 펼치는 종합 스포츠 이벤트인 2018 코먼웰스 게임이 진행 중인 호주 골드코스트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한 선수의 기자회견에 많은 분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하지만 현역 스타에게 더 많은 관심이 쏟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2016년 열린 리우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결승 경기에서 19초 78의 기록으로 우승한 우사인 볼트가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16년 열린 리우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결승 경기에서 19초 78의 기록으로 우승한 우사인 볼트가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볼트는 육상 종목 시상자로 나서는 등 코먼웰스 대회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영국 BBC, 미국 ESPN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린 볼트의 기자회견에는 경기 때보다 더 많은 50명 이상의 취재진이 몰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100m, 200m, 400m 계주를 석권하며 단거리 황제로 즉위한 볼트는 2012년 런던올림픽 3관왕, 2016년 리우올림픽 3관왕의 대업을 이뤘다. 볼트가 보유한 남자 100m(9초58), 200m(19초19) 세계기록은 '넘볼 수 없는 기록'으로 꼽히기도 한다.
 
볼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 중 한 명이 됐다. 특유의 번개 세레머니도 한 몫 했다. 볼트 덕에 육상도 큰 인기를 누렸다. 서배스천 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은 "볼트는 대체불가능한 육상 영웅"이라는 찬사를 보내기까지 했다. 볼트는 2018년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은퇴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본인에게 쏠린 인기를 새삼 실감한 볼트는 "나는 이제 육상 선수가 아니지만 여전히 육상 관계자로 살고 있다. 그래서 더 육상 스타를 만나고 싶다"며 "스타 탄생에 시간이 꽤 걸릴 수도 있지만 스타는 갑자기 나타나기도 한다"고 했다.
 
육상계를 떠난 볼트는 지금 축구 선수로의 새 출발을 꿈꾸고 있다.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볼트는 최근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선수단에 합류해 프로 선수들과의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볼트는 축구를 대하는 내 자세는 정말 진지하다"며 "좋은 축구 선수가 되는 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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