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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느슨한 음주 권고량... 믿고 마시다 일찍 죽을수도

중앙일보 2018.04.13 11:33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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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다수 선진국에서 제시한 음주 권고량 기준이 너무 느슨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12일(현지시각) 발표됐다.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듀크대학교의 댄 블레이저 등이 참여한 연구진은 영국 의학학술지 '랜싯'에 '한주당 100g 이상의 정기적 알코올 소비는 기대여명 단축과 연관돼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와인이나 맥주는 중간 크기의 잔을 기준으로 대략 5∼6잔 정도 되는 양이다.
 
연구진은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의 권고량은 이보다 거의 50% 높고, 미국에서는 남성에 권고되는 상한치가 거의 두 배"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19개 고소득 국가에서 진행된 83개 연구결과를 합산한 것으로, 거의 60만 명에 이르는 30∼100세 음주자를 최소 1년간 추적, 관찰, 분석했다. 연구진은 음주자의 나이와 성별, 당뇨병 이력, 사회경제적 지위, 흡연 여부 등 건강 관련 다른 요인도 고려했다.  
 
연구진은 "한주당 순수한 알코올 100∼200g에 해당하는 양의 술을 마시면 100g 이하로 마실 때와 비교해 기대여명이 대략 6개월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한주당 200∼350g을 마실 경우 기대여명이 1∼2년 줄고, 350g 이상은 5년까지 단축됐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댄 블레이저는 "이번 연구는 이전에 안전하다고 믿었던 음주량이 사실은 기대여명 단축과 몇몇 부정적인 건강 결과 지표와 연관돼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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