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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가 마리화나 먹어 치웠다" 경찰 보관 중 창고에서 사라져

중앙일보 2018.04.13 10:22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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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경찰서 창고에 보관 중이던 다량의 마리화나(대마초)가 사라진 가운데 "쥐들이 먹었다"고 주장하는 경관 8명이 면직됐다고 인포바에 등 현지언론이 12일(현지시각) 전했다.
 
아르헨티나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북서쪽에 있는 필라 시의 경찰서 창고에 보관 중이던 540㎏의 마리화나가 사라졌다. 2년 전부터 창고에 보관해오던 6000㎏의 마리화나 중 5460kg만 남은 것이다.
 
마리화나 증발 사실은 경찰서장이 교체되면서 확인됐다. 신임 서장이 부임한 뒤 창고 재고 정리를 하다가 다량의 마리화나가 사라진 사실을 발견해 감찰 당국에 신고했다.
 
증발의 배후로는 해당 경찰서의 하비에르 스페시아 전 서장이 꼽히고 있다. 지난해 4월 물러난 그는 재고정리 대장에 서명하지 않아 의심을 받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소득증명 서류까지 제출하지 않아 의혹을 키우고 있다.  
 
스페시아 전 서장과 동료 경관들은 감찰 당국의 조사에서 "쥐가 마리화나를 먹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감식전문가들은 쥐들이 마리화나를 먹을 것으로 오인하지 않으며, 설사 마리화나를 먹어치웠더라도 결국 죽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리화나 보관 창고에서는 쥐들의 사체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들은 다음 달 4일 판사 앞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법원은 이들의 증언을 청취한 뒤 마리화나가 사라진 게 사적 이익을 취하기 위함이었는지 아니면 직무 태만 때문인지 최종 판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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