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WTO 1심 보고서 공개
13개 쟁점 중 10개 승소
정부, "일본 상소 시 상소 검토"
WTO는 13개의 쟁점 중 10개 쟁점에서 한국 측 손을 들어줬다. 이번 분쟁의 주요 쟁점은 한국의 ‘산업피해’ 조사방법이 타당했는지 여부다. 상대국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때는 WTO 협정상 ‘덤핑으로 인한 산업피해가 발생했는지’를 입증해야 한다.
WTO는 이 부분에 있어 한국 무역위원회의 조사 방식이 WTO규정과 합치한다는 결론을 냈다. 덤핑으로 인해 ▶수입량 증가, ▶국내산 제품에 대한 가격압박, ▶각종 산업지표 악화 등이 발생했다는 무역위 조사결과 및 방식이 WTO협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다만 WTO는 가격압박 관련 일부 조사방식은 WTO 협정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고 봤다. 또 한국 정부가 제시한 기업 자료 공개요약본에 비밀정보를 과도하게 삭제해 절차적 문제가 있다는 일본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WTO 분쟁해결절차
공기압 밸브는 압축공기를 이용해 기계적인 운동을 발생시키는 공기압 시스템 구성요소로 자동차, 일반 기계, 전자 등 자동화 설비의 핵심 부품이다. 2015년 한일 분쟁 당시 일본산 제품이 국내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900억원 상당의 일본산 제품을 국내에 수입했다.
WTO 1심 결과에 불복한 국가는 60일 이내에 상소기구에 상소할 수 있다. 신정훈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분쟁대응과장은 “일본측이 주요 쟁점을 포함한 대다수 쟁점에서 패소하였음을 감안하면 일본 측 상소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 경우 우리나라도 패소 쟁점을 검토해 상소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