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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글로벌 車 M&A 시장서 나홀로 소외된 한국

중앙일보 2018.04.13 02:00
M&A [중앙포토]

M&A [중앙포토]

삼정KPMG, 자동차 산업 M&A 분석
 
글로벌 인수합병(M&A)이 한창인 자동차 산업에서 한국만 예외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국적 회계컨설팅 기업 삼정KPMG는 지난달 ‘삼정 인사이트 58호’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삼정KPMG는 지난해 자동차 산업의 인수합병(M&A) 거래건수(654건)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2013년 자동차 산업 M&A 건수(354건) 대비 2배 증가한 수치다.
 
거래금액을 기준으로 봐도 자동차 산업에서 200억 달러(약 21조3600억원·2013년)였던 M&A 거래규모는 지난해 667억 달러(약 71조2400억원·2017년)로 3배 이상 늘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7%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자동차 기업과 정보통신(IT)·전기전자기업 간 상호 M&A가 대폭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자동차 산업과 이종 산업 간 M&A거래(529건)는 전체 자동차 산업 M&A가운데 81%의 비중을 차지했다. 거래 규모를 기준으로 봐도, 이종산업간 M&A(401억달러·42조8400억원)가 동종산업간 M&A(266억달러·28조4100억원)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중앙포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중앙포토]

 
삼정KPMG는 자동차 업계에서 이종산업 M&A가 증가하는 배경으로 “미래차 시장이 급변하면서 새로운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래 자동차 기업은 결국 기술적 우위를 점하는 기업이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이종산업 M&A 대폭 증가세
 
하지만 주요 자동차 제조국 중 한국은 상대적으로 거래 규모가 작았다. 지난해 국가별 자동차 산업 연간 M&A 거래액은 ▶중국(290억 달러·약 30조9800억원) ▶미국(254억 달러·약 27조1300억원) ▶영국(253억 달러·약 27조300억원) ▶일본(49억 달러·약 5조2400억원) 순이었다. 한국과 인접한 중국·일본과 비교하면 한국(25억 달러·약 2조6700억원)은 이런 분위기에서 다소 소외된 상황이다.

 
이는 한국 최대 자동차 제조기업인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M&A에 소극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정KPMG는 글로벌 상위 5대 자동차 기업의 최근 5년간 M&A 건수를 집중분석하면서, 세계 5위인 현대기아차는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대신 이 보고서는 폴크스바겐·도요타·다임러·GM·포드자동차 등 5개사 M&A 사례만 분석했다.  
 
한전부지에 105층 통합 신사옥 건설을 추진하는 현대차그룹. 사진은 현대차가 인수한 한전부지. [중앙포토]

한전부지에 105층 통합 신사옥 건설을 추진하는 현대차그룹. 사진은 현대차가 인수한 한전부지. [중앙포토]

 
삼정KPMG는 “미래 자동차 혁명은 스마트폰만큼 인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적극적 M&A로 새로운 밸류체인 형성한 기업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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