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반대한 인사 모두 낙마
김기식도 ‘데스노트’ 통할지 주목
![이정미. [뉴시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4/13/cd1bddf4-9d58-45a0-99d1-cc10f01f80e4.jpg)
이정미. [뉴시스]
이와 관련, 정의당이 김 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당론을 결정한 게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최석 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당 상무위원회를 마친 뒤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을 받는 김 원장에 대해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로 했다”며 “금융 적폐청산이라는 시대적 과제에는 능력과 함께 칼자루를 쥘 만한 자격을 갖춰야 수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정미 당 대표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원장이 개혁의 칼날을 들이댈 때마다 ‘너는 그런 자격이 있느냐’고 끝없이 시달리게 될 것”이라며 “의혹이 불거진 뒤 어떤 해결 능력도 보여 주지 못한 김 원장에게 결자해지의 시간이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의당이 당론으로 반대한 공직 후보자는 모두 낙마했기 때문에 정치권에선 ‘정의당 데스노트’란 신조어까지 등장한 상태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등이 정의당의 반대 의견 피력 후 사퇴했다.
이날 당 회의에선 “김 원장 사퇴를 요구할 경우 보수야당의 공세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결국 김 원장 문제를 그냥 덮고 가기엔 사안이 심각하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고 한다.
김경희·송승환 기자 amato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