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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안철수와 가는 길 달라졌다” 서울시장 3선 도전 선언

중앙일보 2018.04.13 00:52 종합 8면 지면보기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경선 출마 회견을 한 뒤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경선 후보자 TV토론은 오는 13일 열린다. [김상선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경선 출마 회견을 한 뒤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경선 후보자 TV토론은 오는 13일 열린다. [김상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본격적인 3파전으로 진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서울의 10년 혁명을 완성하겠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다. 서울시장 3선 도전은 1995년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서울의 10년 혁명 완성하겠다”
박영선·우상호와 민주당 3파전

박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출마를 선언하며 앞서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 박영선·우상호 의원과의 치열한 당내 경쟁을 예고했다.
 
박 시장은 “지난 6년은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한 대전환이었다”고 자신의 시정을 평가했다. 친환경 무상급식, 시립대 반값 등록금 등 서울시 정책을 언급하며 “도시의 주인이 사람으로 바뀌는 시간들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서울의 정책이 대한민국의 표준으로 연결되고, 새 정부의 모델이 되고 있다”며 “6년 후 이제 새로운 시간이 왔다. 문재인 정부와 함께 사람이 행복한 서울, 그 10년 혁명을 완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서울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6년 서울시정의 경험과 실력으로 시민의 삶의 질은 높이고, 촛불광장의 정신을 일상의 민주주의로 뿌리내리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선·우상호 의원은 이날 박 시장에게 견제구를 던졌다. 박 시장이 지난해 ‘친문’과 각을 세우며 문재인 대통령을 기득권 세력으로 비판하는 등 ‘당심’이 약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두 후보는 ‘누가 나와도 민주당이 이긴다’는 여론조사 등을 내세우며 ‘새 인물론’을 펴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2011년 당시 박 시장은 당의 입당 권유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두 번째 시장 선거 때도 당은 가까이 오지 못하게 했다”며 “이번엔 당사에서 출마선언을 하신다니 당원 입장에서 씁쓸하긴 하지만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세먼지 문제는 시장의 의지”라며 “지난 7년간 미세먼지에 대한 박 시장의 의지를 읽은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도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한 뒤 “박 시장은 본인이 권리당원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없는 것을 안다. 선거 막바지에야 당사에 방문한다고 당원들의 마음이 돌아설까 싶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시장은 단순 지지도에서 40% 중후반대 이상을 보여준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당원 내에서 의외로 박 시장이 (지지도가) 높지 않다”고도 했다.
 
박 시장은 이날 야권의 도전자들인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 자유한국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견제했다.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자신에게 후보를 양보한 안철수 위원장에 대해 “2011년 그 행동에 대해 늘 감사하다”면서도 “그 이후 우리는 당의 소속도, 당적도, 그리고 가는 길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또 박 시장은 야권의 서울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비판에 대해 “(6년 전 이명박 전 대통령의) 토목과는 본질이 다르다. 역사성을 회복하고 시민성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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