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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에서 건강검진 받던 50대 숨져 과실 의혹 제기

중앙일보 2018.04.08 15:48
마산중부경찰서 전경. [사진 경남경찰청]

마산중부경찰서 전경. [사진 경남경찰청]

경남 창원시의 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던 50대가 갑자기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마산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낮 12시 10분쯤 창원의 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던 A씨가 숨졌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 16분쯤 마취성분 약물을 투여받은 뒤 장 내시경을 받았다. 이어 위내시경을 받기 위해 자세를 바꾸는 과정에 심장 박동이 급격히 낮아지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 이후 병원 측에서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유족들은 병원 측 과실을 주장하고 있다.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병원 측이 마취 성분 약물을 과다 투여해 쇼크가 발생했고, 담당 의사도 내시경실에 없어 제때 대처를 하지 못해 A씨가 사망했다”며 “당시 가족들이 병원 내에 있었는데 한참 뒤에야 위급한 상황인 것을 알렸다”고 주장했다. 
마산중부경찰서 입구. [사진 경남경찰청]

마산중부경찰서 입구. [사진 경남경찰청]

 
반면 병원 관계자는 “당시 차트를 보면 마취성분 약물은 통상적인 수준에서 사용했고, 병원 내 폐쇄회로TV(CCTV)를 보면 의사 등도 자리를 비우지 않아 이상증세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졌다”며 “응급조치 등을 한다고 가족들에게는 환자의 상태에 대한 설명이 조금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사고 발생 하루 뒤인 지난 5일 A씨에 대한 부검을 시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유족과 병원 측 입장이 달라 당시 병원 내 CCTV와 차트 등을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며 “한 달쯤 뒤 부검 결과가 나와야 병원 측 과실 여부 등에 대한 수사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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