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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시진핑에 "美가 먼저 체제보증하면 핵 포기"

중앙일보 2018.04.08 11:05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2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핵포기에 응하기위해선 북한 체제에 대한 미국의 확실한 보증이 선행돼야 한다는 걸 조건으로 제시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달 28일 게재한 사진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가 지난 27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釣魚臺) 양위안자이(養源齎)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내외와 오찬한 뒤 이들을 환송하는 모습.[연합뉴스]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달 28일 게재한 사진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가 지난 27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釣魚臺) 양위안자이(養源齎)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내외와 오찬한 뒤 이들을 환송하는 모습.[연합뉴스]

 

요미우리 "확실한 체제 보증과 전면적 보상 요구"
"金,미국과의 국교 정상화, 평양 美 대사관도 언급"

 
북ㆍ중 정상회담 내용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을 인용한 서울ㆍ베이징발 보도에서 요미우리는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미국이 우리의 체제를 확실히 보증하고, 핵포기에 따른 전면적인 보상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면 핵을 완전히 포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또 “국교를 정상화하고, 평양에 대사관을 설치할 것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하겠다는 생각도 김 위원장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볼 때 “향후 북ㆍ미 회담등에서 확실한 체제보장, 제재 해제, 대규모 경제 지원 등을 북한에 먼저 제공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을 비공개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부인 이설주와 함께 중국을 방문했으며, 북중정상회담과 연회 등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 CCTV]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을 비공개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부인 이설주와 함께 중국을 방문했으며, 북중정상회담과 연회 등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 CCTV]

요미우리는 또 김 위원장이 “미국이 회담에 성실히 임한다면 북ㆍ미 제네바 합의(1994)와 9ㆍ19 6자회담 공동성명(2005년) 때보다 핵 사찰과 검증에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자세로 임할 준비가 돼 있다. 비핵화까지의 시간도 미국과의 협의를 통해 얼마든지 짧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신문은 “한국 정부내에는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김 위원장이 요구하는 북한 체제의 안전을 직접 담보하는 내용이라고 보기는 어려워 북한이 받아들일 지는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북한이 원하는 건 결국 미국과의 불가침조약 체결로, 북ㆍ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이를 강하게 요구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대응할 지가 초점”이라고 내다봤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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