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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사태' 공매도 금지 청원…이틀만에 10만 돌파

중앙일보 2018.04.08 10:13
[사진 청와대 청원게시판 캡처]

[사진 청와대 청원게시판 캡처]

 
삼성증권 직원들이 전산 착오로 배당된 거액 자사주를 매도해 회사 주가가 폭락한 것과 관련해 여론이 들끓고 있다. 증권사 직원의 전산 조작만으로 존재하지 않는 대량의 주식이 만들어져 배당돼, 유통될 수 있는 구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삼성증권 사태와 관련해 시스템 문제 개편과 공매도를 금지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줄을 잇고 있다.
 
8일 오전 10시 현재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삼성증권 시스템 규제와 공매도 금지'라는 제목의 청원이 10만 1000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 청원은 지난 6일 시작돼 아직 만 이틀도 되지 않은 상황이다. 청와대는 청원 시작 후 30일 안에 동의 20만 건이 넘은 청원에 대해 답변을 내놓는다. 해당 청원 외에 삼성증권 사태와 관련된 청원만도 200여개를 넘어섰다.
 
삼성증권은 새로운 슬로건 '신뢰의 가치로 답하다'를 발표했다.  [사진제공=삼성증권]

삼성증권은 새로운 슬로건 '신뢰의 가치로 답하다'를 발표했다. [사진제공=삼성증권]

 
동의 10만 명이 넘은 대표적 청원에는 "회사에서 없는 주식을 배당하고 그 없는 주식이 유통될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공매도는 대차 없이 주식도 없이 그냥 팔수 있다는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증권사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주식을 찍어내고 팔수 있냐"며 "서민만 당하는 공매도 꼭 폐지하고 이번 계기로 증권사의 대대적인 조사 와 조치 바란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앞서 삼성증권은 6일 우리사주 배당금을 주당 1000원 대신 자사주 1000주를 지급하는 황당한 실수를 했다. 일부 직원은 잘못 배당된 주식 중 500만주 가량을 급히 팔아치워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증권사의 시스템과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다가 '공매도를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한편 삼성증권은 주식을 판 직원들과 협의해 매도한 만큼 주식을 사들이고 부족할 경우 기관에서 주식을 차입한 뒤 갚는 방식을 실행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상황 파악 후 잘못 입력됐던 주식입고 수량을 정상화했다. 그러나 일부 직원은 배당받은 주식을 시장에 급히 내놓으며너 주식이 떨어지고 거래량이 급증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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