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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았지만 새로운 2030세대 아지트

중앙일보 2018.04.08 00:02
 ‘Have a nice day(좋은 하루 되세요)’. 핑크빛 조명 너머 은은하게 빛나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무심한 듯 켜져 있는 브라운관 TV, 낡은 소파, 무대에서 울려 퍼지는 인디밴드의 음악…. 곳곳에 옛 것과 새 것이 자연스레 어우러져 있습니다. 서울 망원동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 ‘아이다호’의 금요일 밤 풍경입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는 20·30대를 겨냥한 곳으로 커피와 술, 식사를 즐기며 다양한 공연과 전시까지 덤으로 챙길 수 있습니다. 지난 20년 간 헬스장이었던 낡은 공간에 뮤지션과 비주얼아티스트가 힘을 모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낡은 주택가 2층에 번듯한 간판도 없지만 전시와 공연, 문화수업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입소문을 타고 젊은이 사이에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매주 금요일 열리는 공연은 ‘무료입장, 유료퇴장’의 독특한 컨셉트로 진행됩니다. 퇴장할 때 자발적으로 내는 후원금 전액은 인디밴드 음악가에게 전달합니다. 아이다호 강경훈 대표는 “돈이 목적이 되기보다 다양한 문화가 이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이 공간에 어울리는 전시와 공연을 찾아 이곳을 찾는 이들과 함께 즐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작가가 만든 기념품 등이 전시돼 있다.

작가가 만든 기념품 등이 전시돼 있다.

복합문화공간 ‘아이다호’의 전시공간.

복합문화공간 ‘아이다호’의 전시공간.

아티스트를 위한 모금함.

아티스트를 위한 모금함.

 
사진·글 전민규 기자 jeonm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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