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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북한, 평양공연 취재제한 사과…김정은 지시인 듯”

중앙일보 2018.04.06 17:12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왼쪽)이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왼쪽)이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6일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 당시 남측 취재진의 공연장 입장이 제한된 데 대해 북측의 사과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도 장관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영철) 부위원장이 직접 달려왔다는 것은 잘 생각해 보면 부위원장을 직접 가라고 지시한 사람이 있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 장관에 따르면 평양 공연 당시 무대 스크린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 장면이 나오자 김 위원장이 '체육 교류도 더 계속해야 하지 않겠냐'라고 물었는데, '동의한다'고 하자 다음날 바로 체육상과의 장관급 회담이 잡혔다.   
 
도 장관은 이에 비춰볼 때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바로 빨리 가서 일에 대해서 해명할 건 해명하고 또 설명할 건 설명하라고 지시한 것이라 짐작하면 (김 위원장이)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세세하게 챙긴, 꼼꼼하게 일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공연 관람 후 '결실을 잘 맺어서 가을에는 가을이 왔다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면서 "가을까지는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같은 큰일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결실을 잘 맺자는 건 이런 이들을 잘해서 성과까지 만들어내서 가을에는 음악 교류와 같은 교류가 서울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이건 해 봐야 알고 북미정상회담도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 무조건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의지는 있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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