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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cm 줄여 키 2m룰 통과 로드, 무릎꿇고 성호 그었다

중앙일보 2018.04.06 16:23
6일 오후 프로농구 KCC의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 KBL 센터에서 키를 측정하고 있다. KBL 프로농구는 다음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의 키를 200㎝ 이하로 제한할 예정이다. 로드는 이날 측정에서 기존 200.1cm 보다 작은 199.2cm를 기록해 다음 시즌에도 한국 프로농구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

6일 오후 프로농구 KCC의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 KBL 센터에서 키를 측정하고 있다. KBL 프로농구는 다음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의 키를 200㎝ 이하로 제한할 예정이다. 로드는 이날 측정에서 기존 200.1cm 보다 작은 199.2cm를 기록해 다음 시즌에도 한국 프로농구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

 
6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 프로농구 전주 KCC 외국인선수 찰스 로드(34)가 신장측정기에 올라 키를 쟀다. 한국프로농구 KBL의 한 직원이 키를 재고, 다른 직원은 무릎을 굽히지 못하게 잡았다.  
 
측정 결과 1m99.2㎝. 종전에 키를 2m01㎝로 등록했던 로드는 0.8㎝ 차이로 다음 시즌에도 국내무대에서 뛸 수 있게됐다. KBL이 다음 시즌(2018~2019)부터 외국인 선수의 키를 장신은 2m 이하, 단신은 1m86㎝ 이하로 제한했는데, 로드가 신장 재측정 결과 이 기준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6일 오후 프로농구 KCC의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 KBL 센터에서 키를 측정해 기준에 통과한 뒤 기뻐 하고 있다. 로드는 이날 측정에서 기존 200.1cm 보다 작은 199.2cm를 기록해 다음 시즌에도 한국 프로농구에서 뛸 수 있게 됐다. KBL 프로농구는 다음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의 키를 200㎝ 이하로 제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6일 오후 프로농구 KCC의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 KBL 센터에서 키를 측정해 기준에 통과한 뒤 기뻐 하고 있다. 로드는 이날 측정에서 기존 200.1cm 보다 작은 199.2cm를 기록해 다음 시즌에도 한국 프로농구에서 뛸 수 있게 됐다. KBL 프로농구는 다음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의 키를 200㎝ 이하로 제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로드는 성호를 긋더니 무릎을 꿇고 감격해했다. 농구는 키가 크면 유리한 종목인데, 한국농구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2010년부터 KT, 전자랜드, 인삼공사, 현대모비스, KCC 등에서 뛴 로드는 통산 블록슛 역대 2위(561개), 리바운드 10위(2838개)를 기록 중이다. 
 
지난 2일 KBL센터에서 키를 재고 있는 사이먼. [연합뉴스]

지난 2일 KBL센터에서 키를 재고 있는 사이먼. [연합뉴스]

 
반면 올 시즌 득점 1위 안양 KGC인삼공사 데이비드 사이먼(36·미국)은 2m가 넘어 한국에서 쫓겨나게 됐다. 2010년부터 5년간 한국에서 활약한 사이먼은 지난 2일 측정결과 2m2.1㎝를 기록, 2.1㎝ 차로 짐을 싸게 됐다.  
 
KBL은 작은 외국인 선수가 뛰면 경기가 스피디해지고 득점이 늘어나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입장이다. 반면 많은 국내 농구전문가들은 미국프로농구(NBA)에는 2m 넘는 가드와 3점 슈터가 즐비하고, 득점만 늘어난다고 재미있는 농구가 되는 것도 아니라고 반발한다. 우리가 시대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가디언이 한국프로농구 외국인선수 신장 제한에 대해 보도했다. [가디언 캡처]

영국 가디언이 한국프로농구 외국인선수 신장 제한에 대해 보도했다. [가디언 캡처]

 
영국 신문 가디언은 6일 ‘농구에는 너무 큰 키…KBL 키 제한을 넘긴 미국 선수’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키가 2m가 넘어 쫓겨난 사이먼의 소식을 전했다.
 
사이먼은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작은 차이로 신장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속상하다. 규정이 바뀌기 전에 다시 한국에서 뛸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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