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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의원 때 피감기관 돈으로 외유” 야당 “용돈까지 챙겨 … 자진사퇴해야”

중앙일보 2018.04.06 01:04 종합 6면 지면보기
김기식. [뉴스1]

김기식. [뉴스1]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5일 김기식(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의 예산으로 해외 출장을 간 사실 등을 지적하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금감원 측 “출장 후 되레 예산 깎여
여비서는 수행 아닌 정책 담당”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언론 보도를 보면 김 원장이 (19대 국회 시절) 정무위 피감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예산 3077만원으로 본인은 물론 여비서까지 대동해 미국·유럽을 10일간 다녀왔다고 한다”며 “항공료·숙박비 외에 일비 등 용돈까지 챙겨 받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19대 국회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정무위 간사와 예산결산소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정 대변인은 “김 원장은 2014년에도 한국거래소 예산으로 보좌관을 대동해 우즈베키스탄을 다녀오고 항공비와 숙박비 외에 용돈 성격의 출장여비(2000달러)까지 알뜰히 챙겼다”며 “김 원장의 갑질 이력은 파도 파도 끝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원장은 자진 사퇴하든지, 청와대가 해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도 “더불어민주당 ‘내로남불’의 끝은 도대체 어디까지인가. 19대 국회 때 KIEP 예산으로 해외 출장을 간 사람은 김 원장이 유일하다”며 “자신의 여비서까지 대동해 피감기관의 돈으로 해외 출장을 간 분을 금융감독원 수장으로 임명한 이 정부는 어떤 정신이냐”고 비판했다. 지 의장은 “전임인 최흥식 금감원장은 금융기관에 사람을 추천했다고 해서 사임한 것을 잊어선 안 될 것”이라며 “적폐 위에 개혁의 분칠을 한 가부키 연극배우인지, 개혁과 적폐 두 얼굴을 가진 아수라 백작인지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전해 듣기로 KIEP가 유럽 쪽에 사무소를 내고 싶어 하는 것 같아 같이 갔는데 결과적으로 유럽 사무소는 없던 일이 됐고, 무엇보다 국회 결산 심사가 출장 한 달 뒤 있었는데 되레 예산이 깎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비성 출장이라기엔 무리가 있고 여비서는 수행비서가 아니라 담당 정책 업무를 하는 직원으로 현재 김 원장이 소장으로 있었던 더미래연구소 연구원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란·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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